방문진,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 13일로 또 연기

발길을 돌리는 김장겸 MBC 사장. ⓒ 연합뉴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논의 이사회를 오는 13일로 또 다시 연기했다.

방문진 이사회는 10일 오후 제7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김장겸 사장 해임안 논의를 재개했으나 13일 오후2시에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여권 측 이사 5명만 참석한 가운데 논의를 했지만, 김 사장 소명을 직접 듣고 야권 추천 이사들의 참석을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함이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8일과 10일 이사회를 열었으나 해임안 논의를 마무리 짓지 못했다.

이날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김 사장도 나오지 않고 이사 4명도 안 나와서 오늘 결정 내리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라며 “김 사장께서 나오셔서 해임 사유 의견을 국민에게 말하고,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오후 방문진 사무처에 공문을 보내 “MBC 노조원들이 집단으로 회의장 출입구를 막아 출입이 불가능했다”라며 “소며을 위한 재출석이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방문진의 여권 측 이사 5명은 지난 1일 방송의 공정성 및 공익성 훼손 등의 사유를 들어 김 사장 해임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