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1년 전 경주 지진, 그 후 집값은?
주택매매가격지수 1년새 100.2→99.2…주택거래량도 감소세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
특히 지난해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경주 지역의 경우 이러한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해당 지역 부동산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경주시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지진 발생 전인 8월 334건에서 지진 발생 월인 9월 276건, 10월 234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어 11월 262건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다음 달 또 다시 거래량이 감소하며 올 1월에는 178건까지 떨어졌다. 지진 발생 1년 뒤인 지난 9월 245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나, 여전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택거래량은 물론, 집값도 떨어졌다. 지진 발생 월인 지난해 9월 경주시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0.2를 기록했지만 다음 달인 10월 100으로 하락했고, 꾸준히 하락세를 지속하며 1년 뒤인 올 9월과 10월 99.2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102에서 102.2로 상승했고, 올 9월과 10월에도 각각 103.5, 103.7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이날 규모 5.5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은 철강 산업과 함께 전반적인 경제 침체가 이뤄지며 집값 하락이 최근 지속되고 있다. 올 1월 99.7을 기록했던 포항시의 종합주택 매매가격지수는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98.2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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