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양봉업자’ 손흥민, 도르트문트 킬러 명성 이을까


입력 2017.11.22 00:01 수정 2017.11.21 23:22        데일리안 스포츠 = 진지수 객원기자

아스날전 후반 교체 출전으로 체력 비축

도르트문트전 9경기 7골로 강세

도르트문트 킬러 손흥민. ⓒ 게티이미지

토트넘이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토트넘은 22일 오전(한국시각)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리는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도르트문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주말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고배를 마신 토트넘이 이번 경기를 발판 삼아 다시금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지 관심사다. 또한 A매치 2연전 이후 열린 북런던 더비에서 한 템포 쉰 손흥민 역시 출격 대기 중이다.

그간 유럽 무대에서 토트넘은 새가슴이라는 오명을 썼다. 그도 그럴 것이 리그에서는 꾸준히 성적을 내며 강호로 등극했지만 유럽 대항전만 나서면 기를 못 쓴 토트넘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다르다.

4경기 동안 토트넘은 3승 1무를 기록하며 죽음의 H조에서 당당히 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2연전에서는 1승 1무를 기록했고, 홈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전에서도 3-1로 승리했다.

특히 1차전 도르트문트전 결과는 토트넘의 달라진 유럽 대항전에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계기였다.

손흥민이 입단한 첫 시즌이었던 2015-16시즌 유로파리그 당시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에서는 0-3으로 그리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도 1-2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졌다. 경기 시작 4분 만의 손흥민이 선제 득점을 가동했고, 야르몰렌코에게 동점골을 내준 이후에도 케인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도르트문트를 제압했다.

이번에는 도르트문트 원정이다. 아스날전 패배는 아쉽지만, 유럽에서도 통하는 팀이 된 토트넘에게 더비전 패배를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손흥민 역시 도르트문트전에는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A매치 2연전을 통해 다시금 존재감을 알린 손흥민은 장거리 원정 탓에 아스날전에서는 후반 막판 교체로 나서 체력을 비축했다.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도 손흥민의 선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무엇보다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만 만나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시절에도 손흥민은 도르트문트만 강하면 유독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고, 덕분에 국내 축구 팬들로부터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에서 비롯된 ‘꿀벌킬러’ 혹은 ‘양봉업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실제 도르트문트전 손흥민의 득점 기록은 9경기 7골이다. 매 경기 득점포 가동에는 실패했지만, 적어도 도르트문트 킬러로서의 명성은 토트넘에서도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다시 한 번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골 맛을 봐야 하는 손흥민이다.

진지수 기자
기사 모아 보기 >
0
0
진지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