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빈 수협은행장 “소규모점포 확대로 고객 접점 늘릴 것”
고객 중심으로 부서 개편…디지털 금융도 강화해 나갈 것
성과주의 문화 정착시키기 위한 직무급제와 포상제 확대
이동빈 수협은행장은 30일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수협은행 출범 1주년 간담회’에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 행장은 “시중은행들이 점포를 줄이고 있지만 수협은행은 허브 점포를 중심으로 소규모 점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개인 고객 중심의 리테일 영업을 강화해 경쟁력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이 행장과의 일문일답.
-은행권의 디지털 금융전략이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수협은행의 전략은.
▲지난달 29일에 모바일 뱅크 매뉴얼을 수정해서 재 오픈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까지 여러 부문에서 적극적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시하고 IT를 강화하는 등 고객 창출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으며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금융과 소매금융 위주로 조직개편을 하겠다고 했는데, 규모와 방향성은.
▲현재 수협은행 조직은 부서 중심과 사업 중심이다. 이 부분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개인 고객 담당과 기업 고객 담당 두 파트로 나누고 고객 중심으로 나갈 것이다.
-성과주의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모델은.
▲호봉제이던 부분을 직무급제로 변경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매월 영업점포 우수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등 포상제도를 확대할 것이다.
-시중은행들이 점포 줄이는 상황에서 소매금융 채널 확대는 반대되는 행보로 보이는데.
▲수협은행은 총 125개 점포를 가지고 있다. 모든 업무를 하는 허브 점포를 두고 그 주변 아파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점포를 둘 계획이다. 5명가량이 근무하면서 개일 중심 리테일 영업을 위주로 추진할 계획이다.
-부금회에 잘 엮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부금회와 관련된 내용은 언론에서 보고 알았다.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바가 없다. 다만 부산에서 대학을 졸업하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당초 10년을 계획했던 공적자금 상환을 5년 내 마치겠다고 했는데, 실현 가능성은.
▲수협은행에 대한 종합지원방안을 마련하라는 안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노력을 했지만 올해를 넘겼다. 내년에는 통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대 연간 3000억 이상의 이익을 낸다면 늦어도 6년 내에 상환 가능하다고 본다.
-소매금융 강화한다고 하는데, 규제 강화되는 추세에서 틈새 전략이 있는지.
▲소매금융이 가계대출이랑은 조금 다르다. 물론 가계대출도 있고, 자영업자 대출도 포함된다. 소매금융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대출보다는 예금이다. 현재 예대율이 130%정도 되기 때문에 1년 내에 이것을 100%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액 규모의 예금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상환은 배당을 통하는데 BIS비율이 하락할 수밖에 없다. 균형 조절 방법은.
▲당면하고 있는 제일 어려운 숙제다.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할 수 있는 금액은 1년에 1000억 이내다. 일부 부족한 부분은 중앙회에서 출자를 늘리는 방법으로 감당할 생각이다.
-수협은행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수협은행은 시중은행의 자산과 인원 모두 1/10수준이다. 하지만 시중은행과 업무는 같아 인원이 부족하다. 신탁이나 카드, IT부문 등에서 인원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IT를 중심으로 고객확보가 중점이라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희는 네트워크도 시중은행보다 적고, 고객층이 두껍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IT여신은 금리와 한도가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다. 인지도가 부족한 부분은 홍보를 활성화해서 극복할 계획이다.
-직무급제와 관련해 노조와 협의가 된 상황인가.
▲직무급제는 7급 이상 지점장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확대하고 나머지는 노조와 협의를 통해서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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