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하나은행, 4~5% 적금 상품 출시
2%대 상품들 봇물…당분간 늘어날 전망
우리·하나은행, 4~5% 적금 상품 출시
2%대 상품들 봇물…당분간 늘어날 전망
# 직장인 김모씨(32)는 예비자금으로 모아둔 목돈을 넣어놓기 위해 오랜만에 은행 창구를 찾았다. 한동안 볼 수 없었던 2~5%가 넘는 예적금 상품이 늘어나서다. 그동안 김씨는 예적금 상품에 목돈을 넣어봐야 1%대 이율에 세금을 거둬내면 고작 1%도 안되는 쥐꼬리만한 이자에 한동안 은행 수신 상품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최근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잇따라 고금리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자 김씨는 이참에 안정적이면서 원금과 이자가 보장되는 상품에 가입하기로 했다.
초저금리 여파로 갈곳을 찾지 못했던 시중 자금들이 다시 은행으로 몰릴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2%대 이상의 예·적금 상품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어서다. 이전에는 우대금리를 적용해도 1%대 상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은행들이 0.1%p~0.3%로 수신금리를 올리면서 최소 연 2%에서 5%대 상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올린 직후 잇따라 수신금리 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발표 직후 우리은행이 수신금리를 가장 먼저 올리며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도 덩달아 올랐다.
우리은행은 비교적 고금리 적금 상품인 우리웰리치100여행적금의 금리를 0.20%포인트 올려 최고 연 4.7%의 금리를 제공한다. iTouch우리예금, 위비 꿀마켓예금, 희망배닭 예금, 위비톡 예금의 경우 최고 연 2.20%의 이자를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잇따라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내놨다. 리틀빅 정기예금(연 2.3%), 하나된 평창 정기예금(연2.2%), 하나머지세상 정기예금(2.2%)을 내놨다. 적금가운데서는 군인대상의 나라지킴이 적금은 연 5.4%에 판매, 1004나눔적금(연 4.3%), 꿈나무 적금(연 4.2%), KEB하나 미소드림적금(연 3.6%)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어 신한은행,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도 기본금리 인상에 동참하며 각 지점에서는 2%대 상품들을 잇따라 내놨다.
신한은행은 신한플러스 월복리 정기예금의 경우 0.1% 오른 연 2.1%로 올렸다. 신한스마트적금과 신한헬스플러스적금은 연 2%, 신한지식적금도 연 2.1%에서 판매중이다.
농협은행도 연 2%대 예적금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했다. NH왈츠회전2(연 2%)을 비롯해 e-금리우대적금(비대면 전용)은 연 2.07%, NH20해봄적금(연 2.25%), NH쏠쏠저금(연 2.26%), e금리우대적금이 최고 연 2.46%에 판매한다.
국민은행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2.2%의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을 출시한 상태다. 이 상품의 경우 추가로 금리를 올릴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지점 관계자는 "시장에서 이미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컨센서스로 시장금리가 올라가면서 예적금 상품 금리도 조금씩 올랐다"며 "금리인상기로 접어든 만큼 당분간 2%대 이상의 수신상품들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예적금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출금리는 주춤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비용이 올라가면 자연히 대출금리도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신금리가 상승전환한 가운데 대출금리가 내려간 것은 지난달 30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이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라며 "이달 미국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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