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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품은 대유, "현대 ·기아차처럼 따로 또 같이"


입력 2018.03.14 11:03 수정 2018.03.14 14:19        이홍석 기자

영업·제조 분리, R&D·물류 공동...향후 합병 계획 없어

대우전자 내년 영업이익률 5% 목표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가운데)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 안 대표, 박성관 대우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대유그룹
영업·제조 분리, R&D·물류 공동...향후 합병계획 없어
대우전자 내년 영업이익률 5% 목표


대유그룹이 인수한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를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동반 성장을 꾀한다. 현대·기아차 모델처럼 영업은 따로 하고 연구개발(R&D)은 공동으로 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의 합병 가능성은 묻는 질문에 대해서 “현재로서는 양사 합병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어 “현대차그룹이 현대차와 기아차를 운영하는 방식처럼 공유할 부분은 공유하고 독립적인 부분은 독립적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도 “양사가 제조와 영업은 분리하되 연구개발(R&D)과 물류 등은 통합하는 체제로 갈 것”이라며 “향후 양사 역량 극대화라는 전략적 차원에서 조직 효율화와 인력 재배치가 이뤄지겠지만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유그룹은 이러한 따로 또 같이 전략을 통해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를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대유위니아의 김치냉장고라는 '넘버 1‘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전 세계 영업 네트워크라는 '글로벌 경영' 유전자를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삼성전자와 LG전자에 이은 국내 톱 3 가전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올해 흑자 기반을 다진 후 내년부터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대유위니아는 매년 전년대비 30% 성장을 목표치로 제시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흑자기조 전환이 목표로 내년부터는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며 ”내후년인 2020년 이후에는 대우전자를 상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도 “전년대비 30%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우전자의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 활용을 통한 수출 확대 등 매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해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해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1995년 김치냉장고 '딤채'를 출시해 22년 연속으로 김치냉장고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대우전자는 14개 해외 판매법인과 15개의 해외지점·사무소를 운영하는 등 29개 글로벌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향후 증자와 관련해서는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중복 자산 매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양사가 보유한 물류 자산 등 중복 자산 매각을 추진한다.

조 부사장은 “스마트저축은행을 780억원에 매각했는데 이 자금은 대우전자의 재무구조를 개선, 정상화하는 데 쏟을 것”이라며 “그룹 내부 자금으로 구주 인수를 완료한 상태로 증자는 매각 자금을 바탕으로 분기별 200억원씩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차입과 무역금융 애로 부분도 해소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대우전자의 금융권 차입이 원활하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 이를 해소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우전자가 매물로 나오면서 무역금융이 전액 회수돼 해외에서 13~16%의 고금리 차입금이 발생해 현지 영업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무역금융이 재개되면 이러한 부분도 해소돼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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