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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러시아 외무장관 곧 방북”…푸틴, 한반도 판 뛰어드나


입력 2018.05.30 12:22 수정 2018.05.30 13:24        이배운 기자

북중러 대 한미일 대립구도 가능성…북미 핵협상 난항 우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데일리안

북중러 대 한미일 대립구도 가능성…북미 핵협상 난항 우려

내달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외교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간 한반도 비핵화 정세에 개입을 최소화하던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이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자칫 협상판이 더 복잡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30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상 리용호 동지의 초청으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연방 외무상이 곧 조선(북한)을 방문하게 된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의 이번 방북은 리용호 외무상의 지난달 모스크바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은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과 세력 다툼을 벌이는 러시아의 개입은 북미 핵협상에 뜻하지 않은 변수를 불러올 수 있다. 북·러 밀월관계를 이용해 간접적으로 미국과 서방진영 견제에 나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중국이 개입한 탓으로 보인다며 이른바 ‘시진핑 배후론’을 언급했다. 중국이 패권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배후에서 북한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외교·안보 측면에서 중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러시아 역시 북한의 배후에서 이해관계를 관철 시키려 할 수 있다. 북한은 전통적 우방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후원을 재확인 하면서 미국에 더욱 과감한 요구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내달 8일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코앞에 둔 시점에서 중·러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정세 및 북미 핵협상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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