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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의 혜안...SKT, 차세대 보안 사업 속도↑


입력 2018.10.01 11:36 수정 2018.10.01 13:14        이호연 기자

4분의 1 가격인 7020억원에 인수 성공

3년후 ADT캡스 가치 5조원 이상 추정

ADT캡스 인수 마무리...연내 NSOK와 합병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SKT

4분의 1 가격인 7020억원에 인수 성공
3년후 ADT캡스 가치 5조원 이상 추정
ADT캡스 인수 마무리...연내 NSOK와 합병


SK텔레콤이 ADT캡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차세대 보안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세계적으로 ICT융합보안 산업이 성장하는 단계에서 박정호 사장의 과감한 결단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ADT캡스 시장 가치는 향후 3년 5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7020억원에 회사를 사들이는데 성공했다.

◆ 2위 업체 ADT캡스 인수...미래 먹거리 발굴
1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의 ADT캡스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의 ADT캡스 인수 절차는 1년만에 마무리됐다. 앞서 SK텔레콤은 NSOK를 육성해 보안 시장을 공략하려 했다. 그러나 NSOK의 시장 점유율이 한자릿수로 2위 업체인 ADT캡스를 사들이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NSOK는 SK텔레콤의 손자회사로, 지난 2014년 인수해 자회사 SK텔링크로 편입했다.

국내 보안 시장 점유율은 업계 추정 에스원이 약 50%, ADT캡스 28%, KT텔레캅 12.7% 수준이다. ADT캡스의 가입자는 57만명이며 NSOK는 12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1년까지 ADT캡스를 매출 1조원 이상의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ADT캡스의 매출은 7217억원이었다.

SK텔레콤은 SK텔링크로부터 NSOK 지분 100%를 이수하고 올해 안으로 합병을 마무리한다. ADT캡스 조직과 경영진의 개편이 곧 있을 에정이며, 단 사명과 서비스 브랜드는 기존 그대로 유지한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인수해 탈통신 전략을 굳힌다. 4차산업의 핵심 산업이 될 토종 ‘ICT융합 보안’ 업체로 육성, 구글과 아마존 등의 글로벌 공룡과도 맞붙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박정호 사장은 보안 서비스 품질을 혁신하고, ‘생활 토탈 케어’ 영역까지 서비스를 발전시켜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1인가구+토털케어서비스’, ‘미래형점포+ICT융합보안’, ‘드론 AI보안’ 등 SK텔레콤+ADT캡스가 만들 새로운 서비스들이 예상되고 있다. 내년 3월 상용화될 5세대(5G), 사물인터넷(IoT)와 연계해 보안 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가능하다. 국내 중소 기업이 활약하는 생태계 확장에도 주력한다.


◆절묘한 인수시점과 가격...“글로벌 AI 보안 시장 9배 성장”
업계는 SK텔레콤의 이번 인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리서치 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AI보안산업은 지난해 39억달러(한화 약 4조4000억원)에서 2025년 348억달러(39조원)까지 약 8배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이 과감하게 인수전에 참여하며 차세대 ICT보안 융합 사업자로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특히 박정호 사장의 인수전략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ADT캡스를 샀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ADT캡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 ADT캡스 인수 규모는 부채상환 등을 포함한 2조9700억원이다. 이 중 SK텔레콤이 실제 인수한 지분은 55%로 7020억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 도시바메모리 등 굵직한 M&A를 성사시켜왔던 박 사장은 당시 고도의 심리전으로 경쟁상대였던 칼라일을 제치고, ADT캡스를 품에 안았다. 과감한 베팅 혹은 무관심 전략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ADT캡스의 에비타(EBITDA) 증가 추이는 2014년 1265억원에서 지난해 2700억원까지 증가했다. 물리보안 산업의 성장율 등 고려할 때 3년 후에는 ADT캡스 가치는 5조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은 “보안은 4차 산업혁명의 전쟁터”로 “ICT 관계사 기술에 ADT캡스의 인프라를 더해 보안 사업을 4차산업의 텃밭이자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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