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골 손흥민, 올 시즌 차붐 넘어설까
한국선수 역대 두 번째로 유럽 통산 100호 골 달성
차붐의 유럽 무대 통산 득점 기록 121골에 도전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올 시즌 안에 ‘차붐’ 차범근의 대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서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9분 득점에 성공하며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을 완성했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9분 측면에서 올라온 해리 케인의 정확한 크로스에 발을 갖다 대 득점을 만들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지난 2010-11 시즌 함부르크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9시즌 만에 통산 100호 골의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선수로는 레전드 차범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달성한 대기록이다.
현재 유럽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은 이제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로 발돋움하고 있다. 특히 차범근 전 감독이 과거 유럽 무대에서 일궈냈던 각종 대기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그는 2년 전 시즌 21골을 기록하며 당시 차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의 유럽 4대 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넘어섰다.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함께 새로 썼다.
이에 차 전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에 참석해 “손흥민은 내 기록을 다 갈아치우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이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운 손흥민의 다음 목표는 차범근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유럽 무대 통산 득점 기록이다.
차 전 감독은 1978~1989년까지 유럽서 11시즌 동안 121골(리그 98골)을 기록한 바 있다. 통산 100호골에 성공한 손흥민이 22골만 더 넣으면 또 한 번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2골은 2시즌 정도 꾸준히 활약한다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조금만 더 욕심을 낸다면 올 시즌 안에도 대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물론 22골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올 시즌 현재 4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앞으로 22골을 더 넣는다면 26골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2016-17시즌 21골을 몰아넣으며 세운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다시 한 번 넘어서야 하는데 쉽지 않은 도전임은 분명하다.
더군다나 손흥민은 올 시즌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과 A대표팀 발탁 등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했다. 휴식 이후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고는 있지만 예년에 비해 득점 페이스가 빠른 편은 아니다.
여기에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에 나서야 되기 때문에 토트넘에서 소화할 수 있는 경기 수는 그만큼 또 줄어들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이 또 한 번 발휘된다면 대기록 달성을 앞당길 여지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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