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혀 다른 기술...올해 360만대 OLED 성장성에 우위
추가 성장 관건은 생산력 확대...40인치 제품 검토 중
전혀 다른 기술...올해 360만대 OLED 성장성에 우위
추가 성장 관건은 생산력 확대...40인치 제품 검토 중
"QLED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같은 앵글(각도)에서 비교는 어렵다고 본다. 우리로 보면 QLED는 나노셀 TV와 같은 류로 OLED와 제품군 및 기술 기반 자체가 다르다."
이정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 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는 14일 경북 구미사업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OLED TV가 액정표시장치(LCD)인 QLED TV와 비교되는 것이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면서 전혀 다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정석 상무는 경쟁사의 QLED TV는 LG전자의 나노셀TV와 동일선상에서 바라봐야 하는 제품으로 일본 소니의 트릴루미너스 TV 적용된 기술이 퀀텀닷 기술과 동일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러한 차별점을 바탕으로 OLED TV가 높은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면서 이제 TV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OLED TV가 첫 출시된 지난 2013년 3600대에 불과했던 제품 생산량이 6년만인 올해는 360만대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1000배 성장은 신기술의 급성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신기술은 3-4년 후 이른바 캐즘(Chasm·처음에 잘 되다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는 정체 상태) 현상이 겪을 수 있는데 우리는 이미 이러한 1차 관문은 넘은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올레드TV 판매량이 전체 생산능력과 같은데 이는 만든 만큼은 다 팔렸다는 이야기"라며 "앞으로는 생산능력 확대 여부가 추가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OLED TV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픞레이는 오는 2021년 경기도 파주 공장에서 10.5세대(3370×2940㎜)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어서 패널 증대에 따른 올레드TV 생산력과 점유율이 동반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이 상무는 이러한 성장성을 바탕으로 OLED가 경쟁사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쟁사의 QLED 제품은 지난 2015년에는 SUHD TV였던 것을 2017년 브랜드 명칭을 변경한 것으로 지난해 판매량이 2016년 판매량과 거의 동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쟁사에서 QLED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는 이름을 바꾼 첫 해 판매량이 주춤했다가 이듬해 다시 늘어나면서 발생한 착시"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OLED TV 대중화 속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도 고민 중이다. 제품 가격이 예전에 비해 많이 하락했지만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가격이 고가여서 대중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최근 중국 하이센스가 55인치 OLED TV 제품을 100만원대에 내놓는 등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의 거센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LG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방안은 40인치대 제품 출시다. 현재 55·66·77인치에 이어 초대형인 88인치 제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대중화를 위한 소형 제품 수요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희영 LG전자 TV상품기획2팀장은 "40인치급 제품이 얼마나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지 점검하고 있는 수준"이라며 "55인치 이하 제품 시장이 크지 않고 LCD와의 가격 경쟁도 터프(어려움)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하반기 TV 신제품 출시 계획에 대해 "8K 올레드TV는 올 하반기 시작 직후 출시할 예정으로 롤러블 TV 'LG시그니처 올레드TV R'은 하반기 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최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3년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가 3600대 정도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LG전자를 필두로 전세계 15개 TV 업체들이 올레드 진영에 속속 합류하면서 5년 이내에 전 세계 TV시장 매출 가운데 10% 이상을 올레드TV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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