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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만 펼치는 속죄시리즈, SK는 언제쯤?


입력 2019.10.17 14:58 수정 2019.10.17 14: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부진했던 선수들 PO서 맹활약

SK는 믿었던 최정 부진 심각

15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4회초 2사 2,3루 상황서 키움 김규민이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2019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가 속죄시리즈로 펼쳐지고 있다.

키움은 지난 1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포스트시즌’ SK와의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서 8-7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86.7%의 한국시리즈행 확률을 잡았다. 역대 플레이오프서 1~2차전을 모두 승리한 15개 팀 중 13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김규민이었다.

2차전서 키움의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규민은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활약하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안타 2개도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2루타였다.

하지만 아쉬운 실책성 플레이도 나왔다.

키움이 6-7로 뒤지고 있던 8회초 이지영의 안타가 나왔지만 2루 주자 김규민이 타구 판단 미스로 홈을 밟지 못하면서 역전에는 성공하지 못한 것.

이지영의 타구를 바라보던 김규민은 잠시 머뭇거리면서 2루로 돌아가려는 모션을 취하다 다시 3루로 뛰었지만 홈까지는 들어오지 못했다. 3루에 안착한 김규민은 아쉬움에 머리를 움켜쥐기도 했다.

다행히 대타 송성문이 2루타를 터뜨리면서 김규민도 가뿐히 결승 득점을 올릴 수 있었고, 결국 2차전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LG를 상대한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4경기에 9타수 1안타에 그친 김규민은 부진을 씻어내는 활발한 타격으로 마음고생을 덜어냈다.

키움은 1차전에서도 부진했던 선수들이 뒤늦게 살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유격수 김하성은 앞선 5타석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11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결승 2루타를 기록했다.

1차전 1회초 찬물을 끼얹는 주루사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정후도 쐐기 타점을 기록하는 적시타와 호수비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2019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SK와 키움의 경기가 열린 14일 오후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연장 11회초 1사 2루 키움 김하성이 1득점 2루타를 치고 있다. ⓒ 뉴시스

키움의 일방적 속죄시리즈를 지켜보는 SK 입장에서는 속이 쓰릴 수 밖에 없다.

SK 또한 팀 승리를 위해 부진 탈출이 절실한 선수들이 몇몇 있다. 대표적인 선수가 팀의 중심타자 최정이다.

그는 앞선 2번의 플레이오프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점 기회 때마다 번번이 범타로 물러나며 팀 패배에 원흉이 됐다.

SK로서는 중심타선의 구멍이 된 최정이 터져야 반격이 가능하다. 3차전에서는 최정이 부진을 털고 속죄시리즈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3차전 선발 투수 헨리 소사 역시 정규시즌의 부진을 만회하고 팀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KBO리그서 뛴 소사는 SK가 시즌 중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브록 다익손을 방출하고 데려온 투수다.

하지만 소사는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말미에는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면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도 했다.

시즌 막판 SK가 추락을 거듭한 것은 기대를 걸었던 소사의 부진과 무관하지 않다. 결국 최정과 마찬가지로 소사 역시도 속죄시리즈의 주인공이 돼야 SK가 벼랑 끝에서 탈출할 수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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