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전 겨냥’ 박종훈도 무실점...선발 3인방 합격점
푸에르토리코와 2차 평가전서 3이닝 무실점
프리머이12 예선 서울라운드 쿠바전 선발 유력
양현종(KIA)김광현(SK)과 선발 자원으로 꼽히는 박종훈(SK)이 쿠바전에 대비한 푸에르토리코전 등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 서울라운드 참가를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은 2일 고척스카이돔서 펼쳐진 푸에르토리코와의 2차 평가전에서 5-0 승리했다. 전날 1차 평가전 4-0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영봉승. 18이닝 무실점.
2차 평가전도 대표팀 선수들의 실전 감각을 조율하고, 컨디션을 점검하는 무대였다. 중남미 국가와의 대결을 위해 발탁한 ‘언더 핸드’ 선발 박종훈은 기대에 부응했다.
박종훈은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상대로 3이닝(투구수 41) 동안 패스트볼과 커브만으로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했다. 1회말 선두 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병살타와 내야 플라이를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2회말은 삼자범퇴로 틀어막았다.
타선이 3점을 지원한 뒤 맞이한 3회말에는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진루타를 허용하며 1사 3루 위기에 놓였지만 3루수 최정 호수비와 3구 삼진으로 타자를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않았다.
박종훈은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이 예고한대로 박종훈은 3이닝만 소화하고 물러났다.
국제대회에서 보기 드문 유형인 박종훈은 KBO리그에서도 릴리스 포인트가 가장 낮은 투수다. 볼 스피드는 빠르지 않았지만 낮은 곳에서 솟구쳐 올라오는 듯한 언더 핸드 투수 공에 푸에리토리코 타자들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박종훈은 이날 호투를 선보이며 프리미어12 예선 서울라운드 쿠바전 선발 출격을 굳혔다.
1차전에서도 호주전과 캐나다전 선발이 유력한 양현종과 김광현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40여 일 휴식을 가진 뒤 등판한 양현종은 푸에르토리코 타선을 맞이해 2이닝 4탈삼진 호투했다. 이어 등판한 김광현도 2이닝 동안 볼넷과 2루타를 내주긴 했지만 삼진과 포수 양의지 도루 저지 속에 무실점으로 막았다.
평가전이긴 하지만 양현종-김광현에 이어 박종훈까지 호투, 김경문 감독의 서울라운드 선발 마운드 구상은 헝클어지지 않고 실전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6일부터 고척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서울라운드에 나선다. 한국은 프리미어12 경기일정에 따라 호주(6일), 캐나다(7일), 쿠바(8일) 순으로 C조에서 대결한다. B조에 속한 푸에르토리코는 오는 5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대만, 일본, 베네수엘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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