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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받지 못한 FA, 더 차가워질 겨울


입력 2019.11.26 00:20 수정 2019.11.25 17:56        김평호 기자

2019시즌 타이틀 홀더 전무

자신의 강점과 매력 어필 할 기회 잃어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타이틀홀더는 아무도 없었다. ⓒ 연합뉴스

지난 25일 열린 KBO리그 시상식에 FA 자격을 갖춘 선수들이 단 한 명도 초대 받지 못하면서 더욱 차가워질 겨울을 예고했다.

KBO는 25일 오후 2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2019 KBO MVP(린드블럼)와 신인상(정우영)의 주인공이 발표됐고,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등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됐다.

하지만 201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이날 시상식에 단 한 명도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타이틀 홀더가 없기 때문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는 뚜렷한 대형급 선수가 없는 가운데 오지환(LG) 김선빈, 안치홍(이상 KIA), 전준우(롯데) 정도가 준척급 FA 자원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들 중 계약을 체결한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올해 134경기를 소화한 오지환은 타율 0.252, 9홈런, 119안타, 27도루를 기록했다. 타율은 50위, 최다안타 42위에 자리하는 등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도루 부문에서만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전부다.

121경기를 소화한 김선빈은 타율 0.292, 115안타 40타점이라는 다소 평범한 성적을 남겼다.

안치홍은 105경기서 타율 0.315, 114안타, 49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을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전반적인 성적 하락세가 눈에 띈다.

KBO리그 최고 유격수로 꼽히는 김하성(키움)이 득점 타이틀을 차지하고, 타점과 도루서 2위, 최다안타 5위를 차지한 것에 비하면 세 선수 모두 다소 초라해 보이는 성적이다.

2018시즌 최다 안타 1위를 차지했던 전준우는 두산 페르난데스에 타이틀을 내주고 올해 시상식에는 초대받지 못했다.

FA를 앞두고 타이틀 홀더를 차지하는 것은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이다. 특히 시상식 전까지 계약을 맺지 못했다면 세간의 관심이 계속 쏠리게 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신의 대한 어필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올해 KBO 시상식에는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단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이 가진 장점과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잃으며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예고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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