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이 800억달러에 육박하며 21개월 만에 최대 규모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 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794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 대비 45억7000만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거주자외화예금은 2018년 3월 말(813억3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아울러 거주자외화예금은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의 달러화예금 중심으로 거주자외화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은 48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반면 유로화와 엔화예금은 각각 3000만달러, 1억9000만달러씩 줄었다.
이에 대해 한은은 달러화예금의 경우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축소 등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해외 차입금 상환 등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7억2000만달러, 외은지점이 8억5000만달러씩 거주자외화예금이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39억3000만달러, 개인예금이 6억4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