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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조국 바이러스 제거해야"…김종인, 막판 '조국 상기' 총력


입력 2020.04.13 18:29 수정 2020.04.13 18:3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조국은 이미 국민 마음 속에서 탄핵받은 사람

기이하게도 선거서 조국 되살리려는 부류 있다

후보자가 검찰총장 수사해 끌어내겠다는 현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3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을에 출마한 김병준 통합당 후보를 지지 방문해 상가 앞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코로나 바이러스만큼이나 '조국 바이러스'도 제거해야 우리나라의 정의와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일부 정치부적격자의 막말 논란 등으로 정작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조국 사태'가 덮일 조짐을 보이자, 이를 국민들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막판 총력을 다하는 모양새다.


김종인 위원장은 13일 오후 세종 종촌동 파크프라자앞 광장에서 열린 김병준 세종특별자치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기이하게도 이번 선거를 통해 조국을 다시 살리려 생각하는 부류가 있다"며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우고 있는데, 이 '조국 바이러스'도 제거해야 우리나라의 정의와 공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김 위원장은 "대표적으로 이 나라의 정의와 공정을 무너뜨린 게 조국 법무장관 임명"이라며 "광화문광장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 부정적인 의사를 표시하니까 그제서야 두려워서 장관 사표를 받았다. 그 순간에 조국이라는 사람은 국민의 마음 속에 이미 탄핵받은 사람"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을 수사한) 현직 검찰총장을 선거 입후보자가 공격하고, 자기가 당선돼서 국회에 가면 이 사람을 수사해서 끌어내리겠다는 터무니 없는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우리 현실"이라며 "지난 70년 땀흘려 일하고 투쟁하며 오늘날 부강한 민주주의 국가로 만든 이 나라에 앞으로 어떤 위기가 닥칠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나아가 "이곳(세종을)에 출마한 김병준 후보는 정책적으로 많은 준비를 갖춘 분으로, 우리나라의 큰 일을 맡아서 담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분"이라며 "4월 15일 총선에서 김병준 후보를 세종시의 대변자로 당선시키시면 통합당이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김 후보가 지금까지 축적된 능력을 발휘해 이 상황을 바꿀 수 있다"고 추천했다.


김병준, '유시민 180석' 호언장담 겨냥 맹공격
"투표 끝나지도 않았는데 오만함이 묻어난다
오만과 독선·위선을 이번 선거서 끝장내달라"


김병준 통합당 세종특별자치을 후보도 연설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호언장담한대로 범여권이 180석을 얻으면 조국 전 장관이 살아나고, 되레 조 전 장관을 수사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병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문재인정부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오만과 독선, 위선이 도를 넘고 있다"며 "아직 투표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180석이 가능하다고 한다. 마치 다 끝난 것인양 민주당 후보들의 면면에, 행동 하나하나에 오만함이 묻어나오기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180석을 얻으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으냐. 조국이 풀려나고 공수처가 조국을 잡아넣었던 윤석열을 구속하려 덤벼들 것"이라며 "그런 세상을 원하는가"라고 외쳤다.


그러면서 "오만과 독선, 위선을 이번 선거에서 끝장내달라"며 "정의의 이름으로 정의를 짓밟고, 공정을 말하면서 공정의 가치를 무너뜨리는 이 정권을 가만놔둬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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