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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떠나면' 손흥민, 토트넘 캡틴 되나


입력 2020.04.14 09:11 수정 2020.04.14 09:1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토트넘 간판 해리 케인, 맨유행 가능성 모락모락

친화력·실력 검증된 손흥민, 차기 시즌 주장 가능성

케인이 이적한다면 손흥민도 토트넘의 차기 주장 후보다. ⓒ 뉴시스

‘산소 탱크’ 박지성(은퇴)에 이어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서 2번째 한국인 주장이 탄생할 수 있을까.


올 시즌 토트넘서 주장 완장을 찼던 해리 케인의 타 구단 이적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케인 스스로가 이적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고, 다니엘 레비 회장 역시 팀의 재정적 부담을 덜고자 그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에 따르면 케인의 향후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토트넘과 팀의 간판 케인과의 결별 가능성이 한층 더 높아진 분위기다.


케인은 2010년부터 토트넘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토트넘에서 전성기를 열었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찰 정도로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런 그가 이적한다면 2020-21시즌에는 토트넘의 주장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


유력 후보 중 한 명은 손흥민이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토트넘 내에서 손흥민의 친화력은 단연 으뜸이다. 골을 넣고 펼치는 핸드쉐이크 세리머니가 각 동료들마다 다를 정도로 뛰어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득점에 성공한 뒤 매번 토트넘 엠블럼에 키스하는 세리머리는 펼칠 정도로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도 각별하다.


대표팀서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가장 중요한 자질 중에 하나인 실력으로 봐도 손흥민이 토트넘서 주장 완장을 차기에 손색이 없다.


손흥민은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 도중 오른팔 골절 부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가 빠진 사이 토트넘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이라는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손흥민이 부상을 안고 멀티골을 작렬한 빌라전이 토트넘의 마지막 승리다.


또한 올 시즌 손흥민이 출전한 리그 20경기에서 토트넘은 1.7골, 승점 1.6을 기록했지만, 출전하지 않은 9경기에선 1.4골, 승점 1.1로 차이를 보였다는 통계도 있다. 그만큼 토트넘서 손흥민이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


토트넘 내에는 또 다른 주장 후보들이 있지만 이중에서는 손흥민이 단연 앞서 있다는 평가다.


잉글랜드 주장을 역임했던 에릭 다이어는 최근 기량이 하락세에 있고, 악동 기질이 있는 델레 알리는 리더 자질에 의문이 남는다.


반면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이기도 해 토트넘서도 그 역할을 충분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역대 EPL에서 한국인 선수가 주장 완장을 찬 것은 박지성이 유일하다. 그는 맨유 시절 경기 도중 임시로 주장 완장을 찬 적이 있고, 이후 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이적해 캡틴을 맡았다.


매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는 전력의 토트넘서 한국인 선수가 매주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선다면 그 의미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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