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귀국, 중국행 가능성 제기
샐러리캡 문제 등으로 국내 복귀는 어려울 듯
‘배구여제’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의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연경은 터키리그 중단 및 터키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지난 15일 오전 귀국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유럽은 현재 대부분의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3월 중순 중단된 터키 리그는 한동안 재개가 쉽지 않다. 16일 기준 터키의 누적 확진자 수는 7만명(6만9392)에 육박하고 있으며, 누적 사망자수도 1518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내달 엑자시바시와 계약이 만료되는 김연경은 향후 거취를 놓고 심각한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국제 배구 소식을 전하는 ‘월드오브발리’는 최근 “김연경이 중국 베이징으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해 돌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 상황 속에서 중국리그가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중국리그는 김연경이 지난 2017-18시즌 상하이 소속으로 한 시즌 활약한 적이 있는 익숙한 무대이기도 하다.
유럽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중국 무대가 대안이 될 수 있다. 2021년 올림픽서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김연경이 중국서 활약한다면 체력 부담을 덜면서 실력도 유지할 수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이 언제 또 다시 위협에 휩싸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또 다른 대안으로 꼽히는 국내 복귀는 현실적으로 김연경의 높은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국내 구단이 많지 않아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사실상 V리그도 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김연경 매니지먼트사 라이언앳 관계자는 선수의 거취와 관련해 “터키 재계약, 중국행 등 여러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15일 귀국해 자가 격리 중인 김연경은 거취를 고민하며 개인 운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자가 격리 해제 이후 방송 활동 등도 계획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