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10개 구단 21일부터 연습경기 돌입
코로나19 확진자 나온다면 리그 개막 물거품
2020시즌 KBO리그가 혹시 모를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안고 조만간 개막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14일 제3차 이사회를 열고 10개 구단 간 교류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개막일을 확정짓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는 특이사항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21일(화)부터 27일(월)까지 팀 당 4경기씩 총 20경기를 무관중 경기로 편성된다.
또한 정규 시즌 개막일 역시 연습경기가 시작되는 21일 확정할 전망인데 이 날짜에 따라 연습경기 일정도 추가 조정할 예정이다.
현재 KBO와 10개 구단은 정부의 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준수하고 있다. 그동안 실시했던 자체 청백전에서도 취재진은 물론 구단 관계들까지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며 안전한 개막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지금까지 몇몇 구단에서는 코로나19가 의심되는 발열 증상자가 선수 또는 구단 관계자 사이에서 나왔다. 그러자 해당 구단들은 곧바로 훈련을 중단시켜 선수들 보호에 나섰다. 다행히 코로나19와 무관했고, 발 빠른 대처에 야구팬들은 많은 박수를 보냈다.
KBO의 이번 대처는 국내 스포츠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기에 이르고 있다. 특히 메이저리그 개막 시기조차 잡지 못하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를 원천 차단하고 있는 한국 야구의 강력한 의지를 참고할만하다고 소개할 정도다.
구단 및 선수들은 지금까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 잘 방어해왔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더 큰 인내심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
그동안 연고지를 떠나지 않고 최대한 외부와의 거리를 뒀던 10개 구단은 다음 주부터 열릴 연습경기를 통해 울타리 밖으로 나가게 된다.
더욱 신중한 사전 방역 작업 등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지금껏 잘 견뎌왔던 선수들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연습 경기 기간 발열 등 의심 증세가 나올 경우 모든 일정은 중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에 하나 확진자라도 발생한다면, 어렵게 정하게 될 개막 일정은 당연히 물거품으로 돌아간다. 돌다리도 두들겨야 할 앞으로 며칠간, 선수들 스스로 다시 한 번 자가 방어를 해야 시기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