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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복귀’ 소사 1호 빈볼, 2020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 촉발


입력 2020.04.20 08:58 수정 2020.04.20 09:50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헨리 소사,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타자 엉덩이 향해 사구

세계 프로야구 리그 첫 빈볼과 밴치 클리어링으로 기억

헨리 소사 ⓒ 일레븐스포츠 중계화면

KBO리그 출신 헨리 소사(35·푸방 가디언스)가 2020년 첫 빈볼 투수가 됐다.


개막전 선발투수로 1승을 챙겼던 소사는 지난 19일 대만 타오위안 경기장서 펼쳐진 ‘2020 대만 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자책)을 호투했다. 타선이 빈타에 허덕이며 1-3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기할 만한 상황도 나왔다.


“공인된 배트가 아니다”라는 라쿠텐 측 항의가 있었던 4회초가 끝난 뒤 마운드에 오른 소사는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구오얀원에게 연속으로 몸쪽 공 3개를 던졌다.


포수와 타자 사이에 승강이가 일어났고, 주심이 이를 저지했다. 이에 라쿠텐 감독은 강하게 어필하며 묘한 기류가 흘렀다. 어필 직후에도 소사는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기어코 몸을 때렸다. 소사가 던진 네 번째 공은 타자의 엉덩이를 맞혔다.


흥분한 라쿠텐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들었고 푸방 선수들도 맞서는 벤키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부상이나 퇴장 당하는 선수가 없이 벤치 클리어링은 일단락 됐지만 2020시즌 ‘세계 1호’ 벤치 클리어링으로 남게 됐다.


대만 언론은 물론 미국, 일본 언론도 빈볼과 벤치클리어링에 큰 관심을 보였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속에 세계에서 유일하게 프로야구 리그를 개막한 대만 프로야구에 쏠리는 관심을 보면 야구팬들이 얼마나 야구에 갈증을 느끼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올 시즌 첫 빈볼 투수가 된 소사는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매우 낯익은 인물이다. 2012년 KIA 타이거즈의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한 소사는 넥센과 LG 소속으로 8년 활약했다.


세금 문제 등으로 잠시 대만 푸방 가디언스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중반 SK 와이번스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SK에서 16경기 94.1이닝 동안 9승 3패 평균자책점 3.82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210경기 77승 63패 평균자책점 4.28의 기록을 남겼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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