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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 "우리는 코로나19 가해자 아닌 피해자"


입력 2020.04.20 19:05 수정 2020.04.20 18:54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미국의 적은 중국 아니라 바이러스

트럼프 대통령 '중국 책임론'에 반박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강조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중국 책임론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 외교부는 "중국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고 강조했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도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은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니다. 바이러스의 공모자는 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2009년 신종플루(H1N1)가 미국에서 대규모로 폭발해 214개 국가에서 20만명이 사망했을 때 미국에 배상을 요구한 나라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미국에 책임을 지라는 요구가 있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중국에서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었는데 하지 않았다"면서 "고의적인 책임이 있다면 그에 따르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선 중국 정부의 책임을 묻는 집단 소송 움직임도 일고 있다.


겅 대변인은 "미국의 적은 중국이 아닌 바이러스"라면서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공격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한 바이러스연구소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바이러스 발원지는 과학의 문제로, 과학자들이 연구할 일이지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도 연구소에서 아무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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