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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야구야!➄] NC 나성범, 쓰라린 어린이날의 기억...새 추억 쌓나


입력 2020.05.05 00:03 수정 2020.05.05 08:2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난해 어린이날 수술대 올라 하염없이 한숨

새로운 해 맞이하는 어린이날 개막 엔트리 등록

나성범 ⓒ NC 다이노스

“NC 다이노스도 한국시리즈를 노릴 만하다. 나성범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NC 다이노스를 유심히 지켜봤던 경쟁팀들 전력 분석원들의 평가다.


나성범은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펼쳐지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개막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큰 부상으로 2019시즌을 통째로 날린 뒤 약 1년 만의 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교롭게도 5월5일 어린이날이다. 1년 중 가장 푸르른 날이어야 할 어린이날은 나성범에게 쓰라린 기억이다. 지난해 수술대에 올라 하염없이 한숨을 내쉰 날이다.


그래서 2020년에 맞이하는 어린이날은 더욱 특별하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상태에서 치르지만 개막전이 열리는 날이다.


실전 감각을 쌓을 시간이 부족했던 나성범에게 어린이날 개막은 뜻 깊다. 개막전에서 ‘골든글러브 외야수’ 나성범의 정확하고 강력한 송구는 볼 수 없지만, 현재 타격은 물론 슬라이딩이 가능할 만큼 회복됐다. 슬라이딩을 한다는 것은 나성범의 몸 상태나 심리적 상태가 완벽에 근접했다는 방증이다.


나성범에게 슬라이딩은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매우 예민한 문제다.


나성범은 지난해 5월 3일 홈구장 창원NC파크서 3루 베이스에 슬라이딩을 하다 오른쪽 무릎이 완전히 꺾였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나뒹굴었던 나성범은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실려 갔다. 전방십자인대 파열과 연골판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뒤 5일 어린이날 수술대에 올라야했다.


나성범은 긴 재활을 거쳐 다시 맞이하는 어린이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주루 플레이는 여전히 조심해야 한다. 추신수 류현진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계약을 맺은 나성범 본인도 올해는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보다 올해는 시즌 내내 건강하게 야구하는 모습을 꿈꾼다.


나성범 ⓒ 뉴시스

나성범은 4일 발표된 개막 엔트리에 등록됐다.


어린이날의 아픈 기억과 슬라이딩 트라우마를 털어낸 나성범이 개막전에서 해결사 본능 과시하며 홈런 축포까지 쏜다면 금상첨화다. 지난해 어린이날의 아픔을 날려버릴 새로운 추억을 쌓으며 시즌을 출발한다면, 2020시즌 NC 중심타선 ‘나테의박’의 위력도 기대할 수 있다.


나성범이 공격 라인업에 가세하면 NC는 애런 알테어-양의지-박석민으로 구성된 ‘나테의박’을 품는다. 지난해 타격왕을 차지한 양의지가 버티고 있고, 박석민도 두 번째 FA계약을 맺을 만큼 회복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건너온 알테어(메이저리그 통산 37홈런)도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나성범을 비롯해 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구성했던 ‘나테이박(2016시즌 115홈런)’ 만큼의 화력을 기대할 수 있다.


나성범만 원래의 모습대로 돌아온다면 전력분석원들 평가대로 NC는 정상을 바라볼 수 있다. ‘NC의 심장’ 나성범이 돌아오는 이번 어린이날을 앞두고 나성범은 물론 NC 팬들의 심장 박동수가 급증하는 이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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