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3560억원 ‘사자’…외인·기관은 570억, 2844억원 ‘팔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종료 발언으로 롤러코스터를 탔던 코스피가 결국 상승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포인트(%) 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2.34포인트(1.05%) 오른 2149.07로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다 끝났다”고 발언하면서 시장이 출렁거렸다. 이 소식의 영향으로 코스피는 10시20분께 하락 전환했다.
하지만 나바로 국장이 발언을 번복하자 지수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바로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 합의를 파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언한 뒤 파장이 커지자 해명에 나섰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인터뷰를 통해 “다 끝났다는 내 말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지 말라”며 “중국과의 전반적인 신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수 상승 원인을 이끈 것은 개인의 순매수세다. 개인은 홀로 3560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0억원, 2844억원씩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9%), 서비스업(2.18%), 음식료업(1.57%) 등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섬유의복(-1.74%), 건설업(-1.66%), 증권(-1.60%) 등은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13개 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600원(1.15%) 내린 5만1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94%), LG화학(-0.40%), SK텔레콤(-0.4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3%), 셀트리온(7.24%), NAVER(2.22%)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보통주 중에서는 쌍용차와 두산퓨얼셀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5개 우선주 종목도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21%) 오른753.23으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144억원을 사들인 개인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7억원, 217억원 씩을 팔았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이 상승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장 대비 1600원(1.43%) 오른 11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에이치엘비(0.59%), 씨젠(2.33%), 펄어비스(5.26%)등은 상승세를 탔다. 이외에 셀트리온제약(-0.71%), 알테오젠(-1.61%), 에코프로비엠(-0.08%)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아이큐어 ▲TPC ▲에스퓨얼셀 ▲아이엘사이언 ▲엘이티 ▲iMBC 등 6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나바로 국장이 미·중 무역 협상이 끝났다고 선언하는 바람에 지수가 하락했지만 그 영향이 희미해지며 지수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