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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3단계 격상 위기, 프로스포츠 운명은?


입력 2020.08.27 10:42 수정 2020.08.27 10:4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오는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분수령

야구와 축구 등은 시즌 잠정 중단, 시즌 완주 기로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프로야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우여곡절 끝에 무관중 개막을 알렸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등이 시즌 중단 위기에 직면했다.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확진자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일 증가하고 있고, 그 영향이 전국으로까지 확대되면서 대한민국은 현재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 직면해 있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41명 늘어 전날 320명과 비교했을 때 100명 이상이나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14일부터 14일 연속 세 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고, 이 기간 누적 확진자는 3936명(해외유입 포함)으로 4000명에 육박했다.


이미 방역 전문가들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검토’까지 언급한 가운데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이 3단계 격상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단계 격상 시 경제 분야 전반에 걸쳐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프로스포츠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강화 조치에 따라 무관중으로 진행 중인 야구와 축구 등은 3단계 격상시 매뉴얼에 따라 중단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뒤늦게 5월 5일 개막을 알린 프로야구는 최근 유례없는 기록적인 장마로 어느 정도 일정 소화에 차질을 빚은 상태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따른 ‘리그 중단’은 생각하고 싶지 않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정규리그 144경기 체제를 소화하는 것은 사실상 무리다. 이에 KBO는 팀당 대략 50~57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서 단계별 축소 시나리오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그 중단 시 언제 다시 리그가 재개될지 알 수 없고, 향후 시즌 재개를 위한 각 구단 및 선수단의 준비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여러모로 복잡한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무관중으로 열리고 있는 프로축구. ⓒ 연합뉴스

프로축구의 경우 이미 시즌 전 어느 정도 리그 중단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뒀다.


개막을 앞두고 프로축구연맹은 2020시즌 K리그를 K리그1, K리그2 모두 27라운드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변수를 고려해 K리그1은 22라운드까지, K리그2는 18라운드까지 경기가 진행된 이후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정상적인 리그 성립으로 보아 우승팀과 순위, 수상,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 등을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리그 종료를 결정한 시점에 각 팀 간에 치른 경기수가 상이할 경우, 순위는 모든 팀이 동일한 경기수를 치른 마지막 라운드의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정하기로 했다.


K리그1 22라운드, K리그2 18라운드까지 치르지 못한 상태에서 리그가 종료된 경우에는 리그 불성립으로 보아 우승팀과 순위 등은 가리지 않고, AFC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은 추후 별도 기준을 마련한다. 리그가 불성립되더라도 팀과 개인의 경기기록은 모두 인정한다.


또 리그 불성립 시 K리그1의 경우 올 시즌을 끝으로 자동 강등이 확정된 상주 상무만 내려간다. 그 외에는 올라오는 팀도 내려가는 팀도 없다. 이렇게 되면 내년 시즌에는 K리그1, K리그2는 각 11팀씩이 참여해 진행이 된다.


K리그1은 22라운드를 못 마치고, K리그2만 18라운드까지 치러 성립이 됐다면 1위 팀이 K리그1서 강등되는 상주 상무와 자리를 맞바꾸게 된다.


현재 프로축구는 K리그1 기준 17라운드까지 소화했다. 5라운드만 더 소화하면 리그가 성립된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 이르면 오는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당장 격상될 수 있다.


3단계 격상시 K리그는 잠정 중단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기를 기다렸다가 2단계 이하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 경기가 재개되면 멈춘 시점서 재시작이다.


일단 프로축구연맹은 기존 계획대로 27라운드(K리그1 기준)까지 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령 24라운드, 혹은 25라운드를 하다 리그가 중단되더라도 리그 성립 기준인 22라운드를 넘었기 때문에 멈춘 시점을 기준으로 순위가 결정된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예비일을 연말까지 잡고 할 수 있는 데까지 리그를 소화하려고 한다. 리그가 미뤄져 올해까지 더 이상 예비일이 나오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이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3단계 격상시 현재 충북 제천서 컵대회를 치르고 있는 프로배구와 8월 말 이벤트 대회 성격인 썸머매치를 앞두고 있는 프로농구도 대회 진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겨울스포츠인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다가오는 정규시즌 개막 연기에 대한 불안감 또한 쌓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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