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700억 칠웰’ 품은 첼시…왼쪽 풀백 베팅은 모험?


입력 2020.08.27 09:25 수정 2020.08.27 09:2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레스터 시티로부터 5020만 유로 주고 칠웰 영입

활동량은 리그 최고 수준, 수비 능력치 아쉬워

반등을 노리는 첼시가 잉글랜드 대표팀 풀백 자원 벤 칠웰(24)을 품는데 성공했다.


첼시는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칠웰이 레스터 시티를 떠나 첼시로 이적한다. 5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전했다.


공식적인 이적료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영국 현지에서는 5020만 유로(약 704억 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칠웰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공들여 영입한 선수로 분류된다.


레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칠웰은 리그 최고 수준의 체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활동량이 돋보이는 왼쪽 풀백 자원이다. 여기에 스피드까지 갖추고 있어 공격 가담 능력도 뛰어나고 실제로 킥력까지 갖춰 수비수 임에도 종종 골을 터뜨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단점도 명확하다. 수비수 본연의 임무인 대인 마크와 태클 능력에서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상당하며 공격 가담 시 크로스의 정확도 역시 담금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칠웰의 이적료가 높게 형성된 이유는 홈 그로운 정책에 부합하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축구는 리그는 물론 유럽클럽대항전 출전 시 자국 유스 출신 및 클럽 유스 출신 선수들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이 조건에 맞는 선수가 바로 칠웰이다.


왼쪽 풀백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칠웰의 이적료는 역대 왼쪽 수비수 2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칠웰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왼쪽 풀백들 가운데 가장 높은 이적료가 형성된 선수는 2017-18 맨체스터 시티에 입단한 벤자민 멘디로 무려 5750만 유로에 달했다.


이번에 첼시에 합류한 칠웰이 2위이며, 마르셀루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페를랑 멘디(레알 마드리드)가 4800만 유로로 3위에 올라있다.


하지만 많은 돈을 투자하고 영입한 대부분의 왼쪽 풀백들은 큰 기대와 달리 부진한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선수가 바로 벤자민 멘디다. AS 모나코에서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했던 멘디는 맨시티 이적 후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했다.


레알 마드리드서 첫 시즌을 보낸 페를랑 멘디 역시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합격점이었으나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족함을 보였다. 그가 마르셀루의 후계자임을 감안하면 아쉬운 능력치가 아닐 수 없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