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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군부대 36명 집단감염…"감염경로 조사중"


입력 2020.10.05 15:04 수정 2020.10.05 15:0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병사 33명·간부 3명…전수조사 마무리 단계

부대 출타자·휴가자 검사는 진행 중

해병대 병사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경기도 포천시의 한 육군 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5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포천 내촌면에 위치한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36명으로 파악됐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부대원 전수조사 결과, 병사와 간부 확진자는 각각 33명·3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휴가자 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인 만큼 추가 확산 여지는 남아있다는 평가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확진자가 모두 한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1차적인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다. 다만 현재 시점의 부대 출타자 또는 휴가자에 대한 조사는 검사를 아직 진행 중인 상태"라고 말했다.


곽 팀장은 "현재로서는 특정할 수 있는 감염경로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감염경로에 있어서는 최초 확진자가 부대 내 병사였는데, 추가 검사를 통해서 확인된 확진자 중 간부가 있어 이런 부분들과 연관 지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관련 첫 확진자가 병사였지만, 전수 조사 과정에서 간부 확진자가 발견돼 간부를 통한 확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휴가 통제 등으로 활동 반경이 제약되는 병사와 달리 간부는 부대를 드나드는 데 별다른 제약이 없다.


군 당국은 앞서 해당 부대 관련 확진자가 전날 오전 3명 확인되자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간부들을 포함한 부대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돌입했다.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격리 및 이동 통제와 관련해 전 부대원을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하여 1인 격리했다"며 "간부, 군인가족은 자가격리하고 자녀들은 학교에 등교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출타 통제와 관련해서는 국방부 부대 관리 지침에 따라서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부대는 모든 휴가를 통제하고, 포천지역 전 부대는 외출을 통제하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군 당국은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해 최근 해당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증상 확인 및 관련 내용을 전파하고 있다. 접촉이 예상되는 인근 부대원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를 내린 상태다.


전국 군부대 확진자는 이틀 만에 36명이 추가돼 총 37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2월부터 발생한 누적 확진자는 총 148명, 누적 완치자는 총 111명으로 집계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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