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2차전서 사사구 3개 얻어내
탬파베이 승리로 5차전 가능성 열려
최지만(29·탬파베이)이 세 차례나 출루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최지만은 7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에 펫코 파크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뉴욕 양키스와의 대결에서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3개의 사사구를 얻어냈다.
약 3762억원(9년 총액)에 양키스와 계약한 게릿 콜을 상대로 1차전서 투런 홈런을 빼앗으며 천적의 위용을 과시한 최지만은 캐시 감독의 신뢰 아래 이날도 4번 타자로 등장했다.
1-0 앞선 1회 첫 타석에서 최지만은 ‘위장 선발’ 데이비 가르시아의 사구로 출루했다. 3-1 앞선 3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바뀐 투수 J.A.햅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자 마고가 2점 홈런을 터뜨려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득점을 올렸다.
5-1로 달아난 탬파베이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고 4-5 추격을 허용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2사 2루 찬스에서 또 볼넷을 골라 세 번째 출루에 성공했다. 마지막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최지만은 2차전서 안타는 뽑지 못했지만 세 차례나 출루하며 7-5 승리에 기여했다.
탬파베이의 2차전 승리로 ALDS 시리즈가 1승1패 균형을 이루면서 5차전이 열릴 가능성은 높아졌다. 5차전 선발 등판이 유력한 콜과 최지만이 최종전에서 다시 대결할 가능성 또한 높아진 셈이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19타수 10안타(타율 0.526) 4홈런 10타점으로 매우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휴스턴 에이스였던 콜을 상대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ALDS 2차전에서는 콜을 상대로 세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ALDS 5차전에서는 볼넷-안타-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1차전에서 이미 홈런을 하나 터뜨린 만큼,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