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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랠리’로 주목받는 어닝 시즌…실적주 옥석가리기 점화


입력 2020.11.09 05:00 수정 2020.11.08 22:08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4분기 상장사 영업익·순익 전년대비 각각 58.3% 479.1% 껑충

한화솔루션·삼성SDI·일진머티리얼즈 작년 4분기 적자서 큰 폭↑

올 하반기 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랠리와 맞물려 저평가된 국내 성장주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픽사베이

조 바이든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투자자들 관심은 4분기 어닝시즌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바이든 랠리 수혜주로 지목된 종목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 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실적 발표를 한 상장사들의 성적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실적 성적을 공개한 국내 상장사들이 대체로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올 4분기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에서 바이든 랠리에 따른 수혜주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한다. 올 하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랠리와 맞물려 저평가된 국내 성장주들의 실적 개선이 뚜렷해질 전망이다.


4분기 영업익·순이익 추정치 1개월전 대비 각각 7.1% 6.2%↑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상장사 105곳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추정치 합계액은 24조922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8.3%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순이익 추정치도 18조38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9.1%가 급등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개월 전 추정치 대비 각각 7.1%, 6.2%가 증가했다. 1개월 전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추정치 컨센서스는 각각 23조2699억원, 17조30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4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성장을 한 기업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LG화학을 비롯한 스튜디오드래곤, LG디스플레이, 이마트, 현대제철, 대한항공, 롯데칠성, 한세실업, 케이엠더블유는 올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26억원 , 56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4219억원, 순이익은 -1조8171억원의 적자를 이어갔고, 현대제철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479억원, 737억원 적자를 지속했지만 올 4분기에 흑자전환으로 실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는 평가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강제적인 경제 봉쇄가 없었고 제조업 비중이 높아서 글로벌 주요국가들 가운데 실적 전망이 가장 빠르게 개선됐다"며 "코스피 상장사의 이익수정비율과 2017년 7월 이후 3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실적개선 모멘텀은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며 올 연말까지 실적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수혜주들 4분기 영업이익 작년대비 큰 폭 증가


증권가에서는 올 연말까지 향후 실적개선 기대가 높으면서 주가가 크게 오르지 못한 업종에 대해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바이든 랠리 수혜를 받는 성장주들이 다시금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월 이후 나스닥 시장이 조정 받으면서 국내 성장주들도 하락국면을 지속했다. 하지만 이번 미국 대선과 상원의원 선거 이후 나스닥 시장 반등과 함께 국내 2차전지와 게임주 등 성장주의 반등 기대감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바이든 관련주로 지목받는 한화솔루션의 올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35억원, 103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화솔루션의 올 4분기 순이익은 작년 같은기간 5031억원 적자 대비 1975.9%나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솔루션의 올 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개월 전 대비 각각 10.6%, 1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바이든 수혜주로 꼽히는 삼성SDI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468.3%나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의 실적은 연초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각각 7.8%, 17.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1개월전 대비로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8.6%, 16.7%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바이든 당선 이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되는 2차전지 배터리용 동박을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도 올 4분기에 작년대비 폭발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107.1%나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1개월 전 대비 8.1%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이후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했던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예상된다"며 "정부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용을 촉진하는 정책을 낼 것이기 때문에 친환경 관련주들에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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