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BLACKPINK)가 그래미어워즈(Grammy Awards)에 케이팝의 발자취를 남길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국 레코딩 아카데미는 내년 1월 개최되는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를 한국시간 25일 오전 2시(미국 서부시간 24일 오전 9시)부터 온라인 생중계로 발표한다. 스트리밍 행사로 주요 부문 후보를 발표한 뒤 홈페이지와 SNS에 84개 전 부문 후보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시상식으로 꼽힌다. 대중성이나 상업적 성과보다는 음악적 성취에 중점을 둔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팬 투표로 시상하는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As)나 빌보드 데이터에 기반한 ‘빌보드 뮤직 어워즈’(BBMAs)와 달리 그래미는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와 수상자를 정한다.
방탄소년단은 그래미와 함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는 이미 4년 연속,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는 3년 연속으로 상을 받았지만, 그래미만은 아직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그래서 방탄소년단 역시 그래미를 남은 꿈으로 꾸준히 언급해 왔다.
하지만 올해만큼은 후보 지명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 AP통신, 빌보드 등 주요 외신도 올해를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후보에 오를 기회로 보고 있다. 빌보드는 ‘다이너마이트’가 이른바 그래미 4대 본상(제너럴 필드) 중 하나인 ‘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고, 장르 부문인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 가능성도 거론했다.
올해 급격히 성정한 블랙핑크도 신인왕 후보로 언급된다. 레코딩 아카데미는 ‘해당 기간에 발표한 음악으로 대중들의 인식 속에 크게 도약했고 음악적 지형에 눈에 띄는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에게 신인상을 준다고 규정하고 있다.
블랙핑크는 올해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 ‘아이스크림’ 등으로 케이팝 걸그룹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우면서 팝 시장에서 대중적 입지를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