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공연장의 좌석 띄어앉기 기준을 완화하면서 두 달 가까이 중단됐던 공연들이 다시금 무대에 오른다.
지난달 31일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서 적용되던 공연장의 ‘좌석 두 칸 띄어앉기’ 기준을 ‘한 칸 띄어앉기’ 혹은 ‘동반자 외 두 칸 띄어앉기’로 완화했다. 거리두기 2단계의 경우 기존의 ‘좌석 한 칸 띄어앉기’에서 ‘동반자 외 한 칸 띄어앉기’로 조정했다.
이에 따라 대다수 제작사는 중단됐던 공연을 재개하고, 미뤄뒀던 개막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초부터 60일간 공연이 중단됐던 뮤지컬 ‘고스트’는 2일부터 다시 막을 올린다. 또 공연을 중단했던 ‘몬테크리스토’ ‘아마데우스’ ‘호프: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 ‘젠틀맨스가이드’ ‘그날들’도 공연을 재개한다.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도 7일 폐막이던 공연을 14일까지로 연장하고, 이날 공연을 다시 시작한다.
당초 지난해 12월 예정이었던 개막을 세 차례나 연기한 끝에 ‘맨오브라만차’도 드디어 2일 공연을 확정했다. 개막 이후 세 차례의 프리뷰 공연만 하고 막을 내렸던 ‘명성황후’도 2일부터 다시 공연을 이어간다.
앞서 공연계는 ‘좌석 두 칸 띄어앉기’로 객석의 30%만 판매하면서 출혈이 컸다. 때문에 대부분의 공연이 막을 내리고 공연을 잠정 중단해왔다. 이에 공연계 제작자 등 협회들이 목소리를 모아 정부에 거리두기 완화를 촉구했다.
대극장 공연을 유지하기 위한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좌석 점유율은 60~70% 내외다. 이번 조치로 최대 좌석 점유율 50%를 확보할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수익을 내진 못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