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긴급사태선언 해제 시 외국인 신규 입국 가능할 듯
발 묶인 로하스-알칸타라 입국 가능...4월 출전은 어려워
멜 로하스 주니어와 라울 알칸타라(이상 한신 타이거즈)의 일본 입국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12일 일본 교도통신과 닛칸스포츠는 "일본 정부가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J리그 외국인선수의 입국을 검토 중"이라며 "외국인의 신규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 않지만, 21일 긴급사태선언이 해제되면 특례 조치로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이 나올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올해 1월 긴급 사태를 선포했다. 일본 취업 비자를 이미 취득한 재리 샌즈와 같은 재계약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했지만, 새 외국인 선수들은 취업비자를 받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일본프로야구와 J리그에서 신규 취업비자를 받지 못한 외국인선수는 100명에 이른다.
KBO리그 MVP 멜 로하스 주니어(2년 최대 550만 달러)와 다승왕 라울 알칸타라(2년 400만 달러)도 포함된다. 둘은 아직도 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채 각자 미국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긴급사태 연장에 따라 신규 취업 비자를 발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한 NC 다이노스 출신의 에릭 테임즈 역시 마찬가지다.
한신과 계약한 8명의 외국인 선수 가운데 아직 팀에 합류하지 못한 선수는 로하스, 알칸타라 뿐이다. 나머지 6명의 선수들은 스프링캠프에서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샌즈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로하스와의 포지션 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한신 구단 관계자는 일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NPB에서도 많은 노력을 했지만 아직 바뀐 것은 없다.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는데 입국 특례 조치가 실행되면 그나마 한숨을 돌린다.
그래도 갈 길은 멀다. 예상대로 3월 말에 신규 외국인선수 입국이 허용된다 해도 자가격리 기간과 적응 훈련 등을 감안했을 때, 5월에나 1군 무대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돈의 힘으로 KBO리그의 우수 자원을 쓸어담은 한신의 구상은 시즌 개막 전부터 크게 헝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