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출전
우승자 포인트 100점 부여...박인비 우승 시 1위 탈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33)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1라운드에서 같은 조에 편성됐다.
31일(한국시각) LPGA 투어가 발표한 1·2라운드 조 펀성에 따르면, ANA 인스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에서 고진영과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27조에 편성됐다. 4월 2일 오전 4시30분께 1번홀에서 나란히 대회를 시작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사막도시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클럽 다이나쇼어 코스(파72·6769야드)에서 펼쳐지는 ANA 인스퍼레이션의 우승자는 전통에 따라 18번홀 옆에 있는 포피스 폰드에 몸을 던져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왔다.
‘포피’(Poppie)는 1994년부터 2008년까지 대회 총감독을 맡았던 테리 윌콕스(미국)를 손자들이 부르던 애칭이다.
둘은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으로 ‘포피스 폰드’에 뛰어든 화려한 과거가 있다. 고진영은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8년 전 이 대회서 우승컵을 안았다.
그만큼 이번 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회 우승자에게는 세계랭킹 포인트 100점이 부여돼 우승 여부에 따라 랭킹이 바뀔 수 있어 팬들의 관심도 높다. 직전 대회 KIA 클래식 우승으로 랭킹 2위로 올라선 박인비가 이번 대회 우승 트로피까지 품는다면 3년 만에 랭킹 1위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세계랭킹 3위 김세영(28)은 제시카 코다(미국), 소피아 포포프(독일)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