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TBS 출연금으로 232억원 편성키로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다수 의석…시의회 통과 수월 전망
민주당, 국힘 '서울시 TBS 지원 중단' 발의 맞대응…'TBS 독립 TF' 구성
TBS가 재정적으로 독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던 서울시가 예상대로 내년도 TBS 출연금을 올해보다 88억원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는 최근 서울시의회에 제출한 '서울특별시 미디어재단 TBS 출연 동의안'에서 내년도 TBS 출연금으로 약 232억원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출연금 320억원에서 88억원 줄어든 규모다.
내년도 서울시의 TBS 지원예산 축소는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020년 별도 재단 성격으로 독립한 TBS가 재정적으로도 독립돼야 한다면서 지원 예산을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시는 작년에도 TBS의 올해 출연금을 100억원 이상 삭감한 252억원으로 책정해 시의회에 보고했지만, 당시 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대로 최종 지원예산은 320억원으로 결정됐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이후 시의회가 국민의힘 다수 의석으로 구도가 바뀐 만큼 시의 이번 삭감안은 시의회에서 통과되기가 더욱 수월해졌다. 그러나 삭감안 처리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TBS의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TBS 언론독립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국민의힘이 TBS에 대한 서울시의 지원 중단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발의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