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수원시를 방문한 가운데 이 자리에 '나꼼수' 출신 방송인 주진우 씨가 나타나 소동이 벌어졌다.
7일 경기 수원 지동못골시장에는 한 위원장을 보기 위한 인파와 유튜버들이 몰렸다. 한 위원장이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위해 모습을 드러내자 순대타운 인근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문제의 상황은 그 때 발생했다. 인파 속에서 누군가가 "주진우다"라고 외쳤고 이후 곳곳에서 "주진우다, 주진우!"라며 고성이 잇따라 나왔다. 유튜버들은 주 씨를 향해 카메라를 들고 촬영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주 씨는 유튜버들에 둘러싸여 벽 쪽으로 밀렸다. 어디로도 가지 못한 채 옴짝달싹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부 유튜버와 지지자들은 주 씨를 향해 "여기가 어디라고 와" "왜 왔어 인마"라고 큰 소리로 항의했다. 주 씨는 멋쩍은 미소만 지을 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소란이 50초 가량 이어지던 중 상가 건물 안에서 이를 본 한 남성이 문을 열어주며 주 씨에게 들어오라고 손짓했고, 주 씨가 상가 안으로 들어가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일부 지지자들은 주 씨 뒷모습을 향해 "꺼져라"라고 소리 치기도.
주 씨가 이날 지동못골시장에 방문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주진우 라이브' 진행자였던 주 씨는 지난해 민간인(천공)의 대통령 관저 개입 의혹 관련 방송으로 법정 제재를 받았고 최근 KBS로부터 출연금지를 통보받았다.
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험지로 꼽히는 수원을 찾아 "민주당 의회 권력이 여기 수원을 굉장히 오랫동안 석권하며 장악해 왔다. 그간 민주당 의회 권력이 수원에 해준 게 뭐가 있냐. 하기 싫어서 안 한 거냐, 할 능력이 없어서 못 한 거냐"라며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공천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