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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자수해줘" 녹취 나온 김호중, 형량 더 높아지나


입력 2024.05.29 10:35 수정 2024.05.29 10:36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데일리안 DB

음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구속된 트로트 가수 김호중과 허위 자수를 종용한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가 나왔다.


28일 TV조선 '뉴스9'에 따르면 경찰은 김호중 매니저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과정에서 통화 녹취록을 확보했다.


녹취에는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술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저 휴대전화에 자동녹음 기능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녹취를 바탕으로 김호중에 대한 혐의를 기존 범인도피방조에서 범인도피교사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은 더 가중된다.


김호중은 사고를 낸 후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에게도 수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직원은 "겁이 난다"며 김호중의 요구를 끝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김호중은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요구했으며, 음주운전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러나 음주 정황이 계속 드러나자 지난 19일 결국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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