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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도 가만 있는데..." 男동료와 식사했다고 회사 뒤엎은 시아버지


입력 2024.10.22 20:14 수정 2024.10.22 20:14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JTBC

남자 직장 동료와 식사한 며느리를 본 후 직장까지 찾아와 난동을 부린 시아버지의 사연이 공개됐다.


2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30대 여성 A씨는 시아버지와 결혼 전부터 시아버지 막말로 인해 고충을 겪어 왔다.


당시 결혼을 허락받는 자리에서 시아버지는 "시대가 변했어도 결국 집안의 가장은 남자다. 네가 얼마나 안사람 역할을 잘하는지 내가 한번 지켜보겠다"며 가부장적인 모습을 보였다.


결혼 후 시누이는 "아버지가 엄마도 못 잡아서 안달이고, 아빠가 싫어서 일찍 결혼해 집을 나왔다"며 "차라리 애 없을 때 이혼하라"는 얘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A씨가 동료들과 점심을 먹는 모습을 시아버지가 목격한 뒤 바람을 피운다고 오해해 회사까지 찾아 오는 일이 발생했다.


시아버지는 A씨 회사에 와서 "내가 화가 나서 못 참겠다. 어디서 바람을 피우냐"며 "같이 밥 먹은 남자 데려와라. 너희 둘을 이혼시키고 우리 아들 새장가를 보내겠다"고 소리쳤다.


참다 못한 A씨는 남편에게 시아버지가 회사에 찾아와 소동을 벌인 일을 털어놨다. 남편은 "이 정도로 했을 줄 몰랐다"며 A씨를 데리고 시댁에 갔다.


시아버지는 A씨의 동료와 통화를 한 뒤 화를 풀었으나, 사과는 할 수 없다며 "차라리 연을 끊고 살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후 A씨는 늦은 시간 시아버지에게 전화가 걸려오자, 옆에 있던 남편은 차단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A씨는 차단까지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 전화만 무시했다고 한다. A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시아버지는 새벽 2시에 "길 가다가 벼락 맞아라" "여자 잘못 들여서 패가망신하게 생겼다" 등 막말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시아버지의 도 넘은 막말에 집안 분란까지 생겼다"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냐"고 조언을 구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냉정하게 보면 가정폭력 문제다. 가족 모두가 단호해져야 한다. 너무 오랫동안 질질 끌려왔기 때문에 이 지경이 된 것 같다. 시아버지에게는 모두가 단호하게 얘기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충분히 이혼 사유가 된다. 시아버지의 부당한 학대, 대우가 보인다"며 "입증이 된다면 남편과 이혼해도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봤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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