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10년물, 4.4% 돌파…4.6% 돌파시 유의
중장기적 측면에선 주식시장 상승 추세 유효
종목별 차별화 전망…실적·이익 견조한 업종 주목
금리 상승이 주식시장의 단기 변동성을 자극할 공산이 크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홍지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를 통해 “금리가 4.6% 돌파(저점 대비 100bp 상 승)할 경우 일시적인 가격 조정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 9월 중순 저점에서 반등해 4.4%를 돌파했다. 장기 금리의 상승 배경으로는 ▲트럼프 2기 재정 적자(국채 발행) 확대 우려 ▲견조한 미국 경기 모멘텀 ▲리플레이션(디플레이션을 벗어날 수준의 물가 상승) 우려 및 통화정책 경로 불확실성 등이 거론된다.
홍 연구원은 “금리가 단기적인 부담 요인인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와 인공지능(AI)의 장기 파동 연장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에 의해, 중장기적으로는 채권시장 수급 우려가 이어지면서 금리 상승에 의한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식시장은 금리뿐 아니라 상승 속도의 영향을 받는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그는 “금리 상승 속도는 일시적 조정장과 약세장 사이에서 주식시장 방향성에 관여한다”고 부연했다.
종목별 차별화도 예상했다. 홍 연구원은 “이익 개선이 부재한 채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만으로 주가가 급등한 업종은 금리 상승에 취약할 수 있다”며 “중장기적인 실적·이익이 견조한 업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