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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대사 "북, 러 파병 사실이냐" 돌직구 질문…北, 간접 시인


입력 2024.11.28 11:13 수정 2024.11.28 13:33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북, 러에 컨테이너 1만 8000개·미사일 100l기 전달"

로버트 우드 유엔주재 미국 차석대사가 지난 4월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대표에게 “러시아 파병이 사실이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우드 대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이 회의에서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에게 “아주 간단한 질문이고 매우 간결한 답변을 해주면 좋겠다”며 “북한은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했냐”고 물었다.


이 질문에 김 대사는 직접적인 답변은 피한 채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 헌장에 완전히 부합한다. 따라서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사실상 파병을 시인했다.


최근 비준 절차까지 마친 북한과 러시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4조에는 ‘한 나라가 침공을 받아 전쟁 상태에 처하면 유엔 헌장 제51조와 각자의 국내법에 따라 지체 없이 군사 원조를 제공한다’고 적혀있다.


이에 우드 대사는 “북한은 지난 1년간 러시아에 1만 8000개 이상의 컨테이너와 100기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전달했다”며 “이 모든 것에 대가가 없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는 기술을 판매해 북한의 군사 역량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크렘린궁은 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책임을 무시하고 약속을 저버렸으며 자신들의 행동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얼마나 훼손하고 있는지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덧붙였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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