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저해 효능 최대 80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 이하 자원관)은 민물해면과 공생하는 희귀 방선균에서 항암 효과와 항염증 효과를 동시에 갖는 신규 물질(compound P)을 발견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원관은 올해 11월 해당 물질에 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담수 환경에서 희귀 방선균과 이들이 생산하는 유용 물질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해 왔다.
지난해에는 희귀 방선균에서 신규 물질을 발견해 화학합성법을 확보하고 항암 및 항염증의 작용 기작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 결과 해당 물질은 암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두 가지 단백질(MDM2, MDMX)을 억제했다. 기존에 알려진 항암물질(뉴트린-3)에 비해 단백질 저해 효능이 최대 80배에 이르렀다.
연구진은 이번 신규 물질이 항암 효과와 함께 항염증 효과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항암 치료로 발생하는 염증 부작용을 줄일 수 있어 향후 암 치료제로 개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희귀 방선균이 생산하는 신규 물질이 기존 항암물질보다 암세포 사멸 능력이 뛰어나고 항염 효과도 동시에 지닌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