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는 이유로 파키스탄을 제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튜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파키스탄 국방부 소속 국가발전단지(NDC)와 미사일 개발을 도운 기업 3곳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다. 제재 명단에 오른 국가발전단지와 기업들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들과 거래가 금지된다.
밀러 대변인은 “이번 제재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과 이동수단 방지를 위한 행정명령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단지가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에서 미사일 실험 장비를 구해왔고, 남부 도시에 거점을 둔 기업 세 곳이 이를 도왔다고 밝혔다.
이에 파키스탄 외무부는 “매우 유감스럽다”며 “미국은 한 쪽에 치우친 기준으로 제재 명단을 작성하고 있으며 남아시아 역내에 군사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은 파키스탄은 약 170개의 핵탄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