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운하의 통제권 환수를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나마 주재 미국 대사에 케빈 마리노 카브레라 공화당 전국위원회 플로리다주 대표를 지명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카브레라만큼 남미 정치를 잘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파나마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을 훌륭히 해낼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카브레라는 국제 무역컨소시엄에서 부회장을 역임하고 친트럼프 성향의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에서 플로리다지부 사무국장, 전국 히스패닉 담당 선임고문으로 일한 바 있다.
앞서 지난 22일 트럼프 당선인은 파나마가 파나마 운하를 오가는 미국 선박에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며 “파나마가 효율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운영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운하 반환을 요구하겠다”고 압박했다.
파나마 운하는 태평양과 대서양을 연결하는 인공 수로다. 미국은 이를 1914년 건설하고 한동안 운영했다. 이후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체결한 조약에 따라 1999년 12월 31일 운하 통제권을 파나마 정부에 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