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형 펀드 순자산 전년比 25%↑…순유입도 최대
채권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며 지난해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이 1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09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971조4000억원) 대비 13.1%(127조3000억원) 증가했다. 순자산총액은 작년 1분기 1000조원을 돌파한 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체 펀드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7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9%(34조4000억원) 늘어나 성장세가 가장 가팔랐다.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1년간 전체 유형 중 가장 많은 27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에 이어 ETF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133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23조1000억원) 증가해 전체 유형 중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주식형 펀드는 1년 간 전체 유형 중 두 번째로 많은 16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이어 재간접형(17조4000억원), 파생형(14조5000억원) 펀드 순으로 순자산총액이 증가했으며 자금유출입 기준으로는 부동산(13조6000억원), 혼합자산(11조9000억원) 펀드 순으로 1년 간 자금이 순유입됐다.
지역별로 국내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697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2%(52조6000억원) 늘었고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401조4000억원으로 22.8%(74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체 펀드 중 지역별 비중은 국내 투자 펀드가 63.5%, 해외 투자 펀드가 36.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66.4%·33.6%)과 비교해 해외 투자 펀드 비중이 2.9%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공모펀드 순자산총액은 435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87조3000억원) 늘었다. 공모펀드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채권형 펀드(22조7000억원)와 더불어 해외 주식형 ETF(27조7000억원) 순자산총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ETF는 순자산총액이 1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6%(56조6000억원) 증가했다.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순자산총액이 13.6%(30조8000억원) 증가했다.
아울러 주식형 ETF에서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53.2%로 전년(28.8%) 대비 24.4%포인트 늘었다.
사모펀드 순자산총액은 663조1000억원으로 6.4%(40조원)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12조원), 채권형(11조6000억원) 펀드 순으로 순자산총액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