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사자의 명예…故김새론 향한 '김수현 억측'은 이제 그만


입력 2025.02.17 16:11 수정 2025.02.17 16:23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SNS

세상을 떠난 김새론에게 세상은 아직도 가혹하다. 근거 없는 추측과 루머들이 고인을 둘러싸고 떠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새론은 16일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자세한 사망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김새론의 지인들은 추모하며 비통함을 드러내고 있다.


배우 김옥빈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옥빈이 추모 대상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김새론의 비보가 전해진 직후로, 고인에 대한 추모로 보인다.


그룹 피에스타 출신 가수 옐은 "너무 슬프다"며 "몇 번 보았던 모습에 의리 있고 착한 친구로 남아있는데. 오늘은 긴 밤이 될 거 같다"고 애도했다.


가수 미교는 전날 소셜미디어에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 아차 싶어서"라며 "근데 본인들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겠지?"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라고 분노했다.


이처럼 고인의 지인과 팬들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서는 김새론이 생전 시달렸던 루머들을 다시 거론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앞서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사고를 낸 후 같은 해 12월 몸을 담고 있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이후 김새론은 2024년 3월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같은 소속사였던 김수현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느닷없이 게재했다. 사진은 몇분만에 삭제됐으나 이미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했고, 이내 열애설이 불거졌다.


이에 골드메달리스트는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라며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 씨의 이러한 행동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시 일각에서는 tvN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과 김지원 키스신이 나오는 시기와 겹치던 때라 '김새론이 질투한 게 아니냐' '셀프 열애설 창조' '관심끌기' 등 온갖 악플과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이후 열애설은 잠잠해졌지만, 김새론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전과 같이 루머 생성이 반복되는 양상이다. 비보가 전해진 날이 김수현의 생일이라는 점을 연관 지은 제멋대로식 짐작이 또다시 난무하기 시작한 것.


'사람이 죽어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는 가수 미교의 지적이 무색하게 김새론은 눈을 감은 지금도 악플과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김새론의 지인에 따르면 생전 고인은 '김아임'이라는 이름으로 개명까지 하며 새출발을 시도했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연기자 복귀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다고 한다.


이토록 재기를 바랐던 고인이 끝내 세상을 저버린 지금, 악의적인 비방과 근거 없는 추측은 그만 생산돼야 하지 않을까.


김새론의 유작이 된 영화 '기타맨'이 올해 5월 개봉한다. 본업으로의 복귀를 무척 바랐던 고인이었기에, 이번 작품 만큼은 배우로서 오직 연기로 평가받기를 바란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