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의 실화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의성군 관계자는 "안평면 괴산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성묘객 실화로 인한 것"이라며 "실화자가 119에 전화를 걸어 '묘지 정리 중 불을 냈다'고 자진신고했다"고 말했다.
성묘객의 실수로 이날 오전 11시 24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에서 발생한 불은 초속 5.6m의 강풍을 타고 의성읍 철파리 민가로 계속 확산했다. 이어 오후 1시 57분에 의성군 금성면 청로리, 오후 2시 36분에는 안계면 용기리에서 각각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특히 안평면 괴산리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이날 오후 2시10분을 기해 최고 수준인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당국이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에 나서면서 진화율이 30%로 올라갔다. 23일 오전 11시 기준 의성 산불 진화율은 30%로 집계됐다.
당국은 현장에 진화 헬기 52대와 특수진화대 등 인력 3천777명, 진화 차량 453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의성 산불 현장에는 최대 초속 2m 바람이 불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어제보다 바람이 잦아든 덕분에 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연기가 적게 발생하는 쪽으로 진화 헬기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