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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작심 발언에…문체부, 국내 축구장 잔디 전수조사 및 개선 추진


입력 2025.03.27 14:07 수정 2025.03.27 14:1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경기장별 문제점 분석 및 맞춤형 개선방안 도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지원 사업 통해 체육기금 지원 예정

지난 20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7차전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가 열린 고양종합운동장의 잔디.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최근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끼쳐 논란이 된 축구장의 잔디 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과 함께 K리그 경기가 열리는 축구장 총 27곳의 잔디 상태를 전수 조사한다.


27일 문체부 발표에 따르면, 문체부와 연맹은 연맹 내 잔디관리 전담부서를 특별히 신설해 일본 등 선진사례 조사에 착수했다. 4월부터 K리그 경기장을 조사해 상반기 중 잔디 상태 문제점과 원인을 분석하고, 경기장별 맞춤형 개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특히 경기장의 특성과 기후 조건 등을 고려해 △ 노후화된 잔디 교체와 인조 잔디 품질 개선 △ 열선 및 배수시설 관리 등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도출하고, 장기적인 잔디 유지·관리 지침 마련과 현장 점검 강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또한 문체부는 올해부터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을 통해 지자체와 함께 축구장 잔디 교체 등 경기장 개선을 적극 지원하고, 추후 전수조사 대상 경기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선수들의 경기력뿐만 아니라 부상 방지, 팬들의 관람 만족도 등 경기의 전체적인 품질과도 직결된다”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방안을 도출하고, 연맹과 구단, 경기장 운영 주체 등과의 협력·소통을 강화해 지속적인 관리 체계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지난 25일 요르단과 홈경기를 마친 뒤 “아무래도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좋은 컨디션과 환경에서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선이 안 되는 것도 속상하다. 선수들의 마음을 대신해서 말하는 것도 이제는 어렵다. 축구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해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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