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대형견을?...트렁크에 매달고 도로 달린 견주 ‘충격’

ⓒ연합뉴스

한 운전자가 대형견을 트렁크에 매달고 도로를 주행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당진경찰서에 따르면 운전자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당진시 대덕동의 한 도로에서 대형견을 트렁크에 매달고 주행했다.

경찰이 확보한 영상을 보면 A씨의 흰색 승용차 트렁크가 열려 있고 대형견이 밧줄에 매달려 있다. 미동도 없이 매달려 있던 대형견의 하반신은 아스팔트 도로에 그대로 노출돼 끌려갔다. 심지어 주행 속도도 빨라 흙먼지가 일어날 정도였다.

이를 목격했던 한 시민은 “다른 차들이 마구 경적을 울리며 항의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저게 뭔지 몰라 굉장히 당황했다. 가까이 붙어 확인해보니 대형견이 매달려 있어 너무 놀랐다”라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살아있는 개로 확인됐고 운전자의 신원도 파악했다. A씨의 이동 동선, 정확한 견종, 동물 학대 증거 등을 추가로 조사한 뒤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고의로 동물을 죽이거나 신체적 고통을 줬을 경우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유기(버리는 행위)를 한 경우에는 3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