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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손익계산서’ 진짜 거상 클럽은?


입력 2017.09.03 00:19 수정 2017.09.03 19:0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AS 모나코는 많이 벌고 많이 쓰며 활발한 거래

바르셀로나, 네이마르 내주며 역대급 호구 전락

2017-18시즌 이적시장 차익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최대의 돈 잔치로 펼쳐진 유럽 축구 여름 이적 시장이 막을 내렸다.

유럽 5대 리그(스페인, 독일, 잉글랜드,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지출된 이적료는 역대 최다인 41억 9058만 유로(약 5조 5896억 원)에 달한다.

이번 이적시장의 최대 화두는 역시나 네이마르였다. PSG는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2억 2200만 유로(약 2961억 원)에 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켰다. 이전 시즌 역대 최고액이었던 폴 포그바(1억 500만 유로)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현실로 이뤄지자 덩달아 다른 선수들의 몸값도 함께 뛰었다.

특히 가능성은 상당하지만 좀 더 검증을 거쳐야 하는 10대~20대 초반 선수들의 몸값 폭등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도르트문트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오스만 뎀벨레(20)를 시작으로 벤자민 멘디(23), 베르나르두 실바(23), 코렌틴 톨리소 등이 그들이다. 그리고 정점은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으로 PSG로 옮긴 킬리안 음바페(19)다.

2017-18시즌 이적시장 지출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몸값 폭등은 유망주를 다수 보유한 클럽들에게 축복과도 같았다. AS 모나코는 멘디와 실바, 티에무에 바카요코, 그리고 음바페까지 주축 선수들의 상당수가 빠져나가는 상당한 출혈이 발생했지만 무려 1억 7750만 유로(약 2368억 원)의 이적료를 챙기며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만약 음바페의 이적이 완전 이적 조건이었다면 역대 최초 4억 유로 이상을 번 클럽이 될 수도 있었다.

AS 모나코는 선수들을 내보낸 대신 그만큼의 영입을 주도하며 가장 성공적인 여름을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나코가 케이타 발데, 유리 틸레만스, 테렌스 콩골로 등을 데려오며 쓴 이적료는 1억 200만 유로(약 1361억 원)로 이 액수 역시 엄청나다.

2017-18시즌 이적시장 수입 TOP 10. ⓒ 데일리안 스포츠

차액을 가장 많이 남긴 클럽은 모나코가 아닌 새로운 거상으로 떠오른 벤피카다. 벤피카 역시 모나코와 마찬가지로 주축 선수들의 대부분을 이적시켰는데 에데우손, 빅터 린델로프, 넬슨 세메두 등이 그들이다.

벤피카가 이번 여름 거둬들인 수입은 1억 3085만 유로(약 1745억 원)로 네 번째에 해당한다. 하지만 벤피카는 선수 영입에 고작 885만 유로(약 118억 원)만을 쓰며 1억 220만 유로(약 1363억 원)의 차익을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가장 아쉬움이 많이 남는 팀은 바르셀로나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크리스티안 테요 단 2명만을 이적시켰는데 2억 2600만 유로(약 3014억 원)로 이번 여름 수입 1위에 올랐다. 큰 돈을 벌게 됐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바르셀로나가 원하는 선수는 약속이라도 한 듯 가격 폭등 현상이 벌어졌다.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웃돈을 줘야만 했고, 이로 인해 1억 9250만 유로(약 2568억 원)를 써야 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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