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장 전 의원, 중국·북핵문제 전문가” 극찬
과거 5·18 폄훼발언 도마위, 지도부 해명급급
安 “장 전 의원, 중국·북핵문제 전문가” 극찬
과거 5·18 폄훼발언 도마위, 지도부 해명급급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27일 영입 4호 인물로 장성민 전 의원을 공개했다. 안 위원장은 장 전 의원을 “DJ정부 시절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끈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장 전 의원은 “당을 위해 작은 힘 이나마 보탤 것”이라며 견마지로의 포부를 밝혔다.
반면 그의 과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왜곡 발언은 논쟁의 불씨를 남겼다. 국민의당 시절 입당 추진 과정에서 보류된 것이 막말파문으로 인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 지도부는 그의 의혹에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장 전 의원은 “뺑소니 정치였다”고 날을 세웠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장 전 의원의 입당식에서 “여야 각 정당들로부터 수많은 입당 제의를 받았을 장 전 의원이 우리 바른미래당을 선택했다”며 “우리정치의 과거와 미래를 예측한 분들이 당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 전 의원은 자타 공인 중국문제, 북핵문제의 전문가로 그의 견해를 듣기 위해 워싱턴의 많은 전문가들이 부지런히 서울을 오가는 것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극찬했다.
함께 참석한 두 공동대표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장 전 의원은 DJ정부 시절, IMF 위기로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상황실장 책임을 맡아 20년 전 위기로부터 구출한 역할을 한 분”이라 했다.
박주선 공동대표 또한 “한 대학원에서 장 이사장의 강의를 들었던 46명 학생들이 예리한 동북아 정세 예측과 진단에 놀라워했다”며 경험담을 소개했다.
장 전 의원은 입당식에서 “현재 대한민국 정치의 위기에 대해 야당다운 야당이 없기 때문”이라며 “야당이 약하다보니 국가의 정체성이 뿌리째 흔들리고 주춧돌이 무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회복과 변영, 평화를 위해 바른미래당이 주도해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막말 해명 기자회견장?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그의 과거 5·18 왜곡발언과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며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입당식 직후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가 지난 과거 방송 앵커 시절 5.18 폄훼 발언으로 국민의당 입당이 보류되는 등 잡음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장 전 의원의 이 같은 과거 논란에 대해 바른미래당 지도부가 상의를 거쳤느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솔직히 정치적 이유로 장 전 의원이 거부됐지 않느냐고 판단한다”며 “폄훼 발언이 장 전 의원 입에서 나왔는지 검토했으나 찾아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DJ의 가치를 계승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겠느냐고 (장 전 의원이)말했다. 정치적 모함이라 주장했다”며 당시 국민의당 시절 영입 유보는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다.
장 전 의원은 이에 “저는 거짓말을 안 한다. 왜 그것을 가지고 비틀었는가. 박 아무개라고 하는 사람이 안돼서 한 페이크뉴스”라며 “흉물적 정치, 뺑소니 정치다”고 해명했다.
언론에 대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왜 정치인에 대한 검증을 하지 않고 받아써 국민을 호도하는 것을 없애야 한다”며 “언론의 자유가 있는데 권력의 눈치를 보며 홍보하는 대로 몰고 가는데 한국의 위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종 화살은 안 위원장으로 향했다. 장 전 의원이 앵커 시절 막말 파문이 많아 교체된 상황에서 깨끗한 지방정부를 추구하는 당의 콘셉트에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평가받을만한 발언인가 하는 것에 대해 오히려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안 위원장은 그 당시 막말에 관해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그 때 불합리한 이유가 있었다. 그렇게 이해해 달라”며 “바른미래당은 진상규명에 어떤 정당보다 앞장서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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