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여야, 공방뿐인 원내대표 회동…‘국회 비준·드루킹 특검’ 대립각


입력 2018.04.30 15:09 수정 2018.04.30 16:05        권신구 기자

여 ‘남북회담 뒷받침, 5월 국회 필요’

야 ‘드루킹 특검 무조건 수용할 것’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정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노회찬 원내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놓고 여전히 대립각을 세웠다. ‘판문점 선언’ 국회비준과 ‘드루킹 게이트’ 특검에 대해 힘겨루기가 계속됐다. 4월이어 5월 임시국회 소집조차 미궁에 빠졌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30일 우원식 더불어민주당·김성태 자유한국당·김동철 바른미래당·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함께 국회의장-원내대표 회동을 가졌다.

우 원내대표 “27일에 판문점에서 들린 소식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사의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이를 잘 뒷받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생법안이 많이 쌓여있는데 처리 시급한 문제”라며 “남북회담 뒷받침과 같은 일들을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5월 국회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반면 “지난주 한국당이 5월 임시국회를 소집했을 때 우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는 없다고 호언장담하더니 며칠 만에 입장이 바뀌었다”며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하자는 입장인 것 같은데 자신들이 필요하면 열고 그렇지 않으면 아랑곳하지 않는 청와대와 집권당의 인식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정례회동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그는 회동 직후 기자들을 만나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특검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당연한 국민적 바람이 있었음에도 비준 입장만 제시하고 특검에 대해 일언반구 없었다”며 지적했다.

김동철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남북관계발전법에 따라 (판문점 선언은) 그 자체로 국회 비준 동의대상이다”라며 “이게 무슨 국회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있으면 동의 받고 아니면 안 받고 대통령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드루킹 게이트에 대해 검경은 수사도 않는데 지금이라도 민주당은 특검을 무조건 수용하고 그러면서 추경 처리하고 각종 법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노 원내대표는 조건 없는 국회를 언급했다. 그는 “남북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된 것은 서로 조건을 달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조건 없이 5월 국회를 시작해 합의할 거 우선 처리하자”고 강조했다.

권신구 기자 (incendi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신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