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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로봇-자율주행 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 '역량 강화'


입력 2018.11.28 14:06 수정 2018.11.28 15:38        이홍석 기자

2019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로봇사업센터·자율주행사업태스크 신설

AI R&D 강화 위해 북미 연구조직 ‘북미 R&D센터’로 통합

권봉석 부사장, 스마트폰 MC사업본부 겸임...총 56명 승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박형세, 윤태봉, 전명우, 최승종, 최고희 LG전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LG전자
2019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로봇사업센터·자율주행사업태스크 신설
AI R&D 강화 위해 북미 연구조직 ‘북미 R&D센터’로 통합
권봉석 부사장, 스마트폰 MC사업본부 겸임...총 56명 승진


LG전자가 로봇과 자율주행 사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신설한다. 또 인공지능(AI)분야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북미 연구조직을 '북미 R&D 센터'로 통합한다.

LG전자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조직개편을 발표하고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은 12월 1일자로, 임원인사는 내년 1월1일자로 단행된다.

우선 사업단위 책임경영을 강화해 CEO가 미래사업 구상과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를위해 미래 전략사업의 조기육성과 역량강화라는 목표 하에 CEO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와 ‘자율주행사업태스크(Task)’를 신설한다.

로봇사업센터에는 새로운 로봇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최고기술책임자(CTO)·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소재·생산기술원 등 여러 조직에 분산돼 있던 로봇 관련 조직과 인력이 통합된다. 센터장은 (주)LG 기획팀장을 역임한 노진서 전무가 맡는다.

자율주행사업Task는 자율주행 관련 중장기적인 투자와 역량개발에 집중한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윤용철 전무가 리더에 선임됐다.

또 AI R&D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 있는 연구조직을 통합해 ‘북미R&D센터’를 신설한다. 또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등을 맡고 있는 ‘클라우드센터’는 CTO 산하로 이관해 인공지능 관련 기술융합에 가속도를 낸다.

LG전자는 AI·사물인터넷(IoT)·5G 등과 관련해 소프트웨어(SW)를 중심으로 전사적인 시너지를 도모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CEO 직속 조직인 ‘융복합사업개발센터’를 ‘융복합사업개발부문’으로 승격하고 황정환 부사장을 유임시켰다.

회사측은 "미래 준비를 위한 신성장 동력과 핵심역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한편 수익성 기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단위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사업단위 책임경영체제도 강화한다. 기존 5개 사업본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CEO 산하에 있던 생산과 구매 조직을 각 사업본부 산하로 이관해 사업 완결형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사업단위의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한다.

또 솔루션 관점의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명확하게 하기 위해 ‘전장부품(VC·Vehicle Components)사업본부’는 ‘전장부품솔루션(VS·Vehicle component Solutions)사업본부’로, ‘기업간(B2B)사업본부’는 ‘기업솔루션(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와함께 스마트폰이 주력인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본부장은 현재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봉석 사장이 맡게 된다. MC사업본부장과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을 겸직해 온 황정환 부사장은 센터장 역할에만 주력하게 된다.

과거 MC사업본부에서 상품기획을 맡은 바 있는 권 사장은 HE사업본부에서 이뤄낸 올레드 TV 성공체험과 1등 DNA를 MC사업본부에 이식해 나갈 계획이다.

VS사업본부장은 스마트사업부장을 역임하며 자동차부품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갖춘 김진용 부사장이 선임됐다. 또 VS사업본부의 영업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은석현 전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B2B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유럽·중남미·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의 지역대표 산하에 고객 밀착형 조직인 ‘BS지역사업담당’을 신설했다.

LG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내년 1월1일자로 임원인사도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부사장 5명, 전무 12명, 상무 39명 등 총 56명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승진규모 67명(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16명, 상무 40명)과 비교하면 줄어든 것이지만 지난해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박형세 TV사업운영센터장이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올레드 TV 판매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한 공로를, 윤태봉 H&A해외영업그룹장이 북미시장의 유통구조와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한 매출과 손익 확대로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최고희 CTO SIC센터장은 통신·방송 분야의 원천기술 및 표준기술 확보해 글로벌 기술경쟁력 제고로, 최승종 CTO SIC센터 산하 Task리더(수석연구위원)은 AI 화질칩 알파9 개발해 올레드 TV 화질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함께 커뮤니케이션부문에서는 전명우 경영지원그룹장이 고객 중심의 홍보전략 통해 중장기 관점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부사장 승진에 성공했다.

전무급에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분야의 선행기술 개발을 통해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낸 이상용 상무 등 12명이 승진했다. 또 로봇 기술개발을 이끌며 신사업 기회 발굴에 기여한 백승민 연구위원은 수석연구위원(상무급)으로 승진시켰다.

또 성과주의 기반의 인사제도 구축에 기여한 이은정 책임(여성), 생산시스템 전문성을 키워 제조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송시용 책임(39), 중국 동북지역의 매출구조 개선에 기여한 쑨중쉰 책임이 상무로 승진하는 등 총 39명의 상무 승진이 이뤄졌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성과뿐 아니라 미래준비를 위한 성장 잠재력과 탁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발했다"며 "특히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은 인재를 과감히 발탁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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