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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퍼부은 PSG, 1인자 등극 실패...돌아선 메시 잡나


입력 2020.08.24 14:03 수정 2020.08.24 14:08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막강 삼각편대 앞세우고도 0-1 완패...챔스 우승 실패

바르셀로나 생활에 회의감 느끼는 메시 영입 박차?

FC바르셀로나 시절 메시-네이마르. ⓒ 뉴시스

카타르 오일머니로 1조 이상을 퍼부은 파리생제르망(PSG)이 챔피언스리그 정상 앞에서 미끄러졌다.


PSG는 23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 에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펼쳐진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1골도 넣지 못한 채 0-1 완패, 눈앞에 놓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후반 14분, 뮌헨 미드필더 조슈아 키미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볼을 박스에 있던 공격수 코망이 PSG 수비수들 뒤로 뛰어들며 헤더골로 연결했다. 뮌헨의 트레블을 완성하는 결승골이자 창단 50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첫 우승을 꿈꿨던 PSG에는 치명타였다. PSG 역습을 주도했던 ‘에이스’ 네이마르는 종료 휘슬을 들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지난 10년 동안 무려 1조 이상을 퍼부었지만 ‘빅이어’는 들어 올리지 못했다. PSG는 지난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가 인수한 뒤 네이마르를 비롯해 카바니-음바페-디마리아-이카르디-티아고 실바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수집하며 전력을 급상승시켰다. 오일머니가 유입되기 전 프랑스리그1 두 차례 우승에 그쳤던 PSG는 2012-13시즌을 시작으로 이번 시즌까지 7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빅이어 놓친 네이마르. ⓒ 뉴시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는 등극하지 못했다.


4강과 결승 무대도 이번 시즌에야 처음으로 밟았다. 네이마르-음바페-디마리아로 구성된 공격의 삼각편대는 유럽 무대 어디에 내놓아도 밀릴 것이 없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퍼즐 하나가 더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았다. 뮌헨전에서 1골도 넣지 못하고 패한 것은 PSG의 한계를 뚜렷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돈으로 빅이어를 차지할 수 없지만, 돈이 있다면 희망은 커진다. 그 돈을 제대로 쓴다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그런 점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목을 끌어당긴다. 최근 ‘스포르트’도 “PSG는 네이마르, 킬리안 음바페와 메시 조합을 꿈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FC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며 여러 차례 빅이어를 들어 올린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PSG의 핵심인 네이마르와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호흡하며 정상에 오른 기억도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메시가 바르셀로나가 아닌 다른팀에서 뛴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현재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날 가능성이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있는 메시를 둘러싸고 맨체스터 시티 등 유럽 굴지의 클럽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바르셀로나 조셉 바르투메우 회장은 “메시의 이적은 없다”고 몇 차례 강조했지만, 메시는 쿠만 감독을 만나 이적 여부를 놓고 내적 갈등 중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수뇌부에 대한 불신이 컸던 메시는 올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밀려 우승컵을 내줬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팀이 변해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했는데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에도 무기력하게 또 8강에서 탈락했다. 네이마르-음바페-디마리아와 메시가 꾸린 공격진은 듣기만 해도 혀를 내두르게 한다.


투헬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직후 영국 ‘BT스포츠’와 인터뷰에 “메시가 온다면 매우 환영한다. 실바와 추포 모팅이 떠난다. 이적시장에서 스쿼드 보강이 필요하다”면서도 “그래도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은퇴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빅이어가 절실하고 막강한 자금력은 지닌 PSG와 메시의 현 상황을 볼 때 개연성이 없는 시나리오는 아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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